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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58770013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목차
송창근
찰나의 영원 | 바다의 태양
김재준
우리 주 하느님은 | 수난 | 새벽 날개 타고
김정준
내가 죽는 날 | 나의 태양 | 주님의 것
임인수
서시 | 초상 앞에서 | 문 | 베다니 서정 | 마리아 소묘 | 겟세마네의 밤 | 부활의 노래 | 잔 | 단초 | 기도 | 엠마오 도상 | 귀향초 | 풍경 | 나의 시첩
김경수
기도하는 뫼들 | 달밤에 | 이 상투를 보라 | 실향민의 노래 | 한 편의 시를 위하연 | 두 방울의 눈물 | 겨울 찬가 | 하찮은 바람도 | 떡과 포도주 | 내 사랑이 네 몸에 닿을 때 | 돌의 노래 | 내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 정말 겁나는 것은 | 개 버릇 | 못 자국 | 새해 새 아침 | 내가 먼저 죽더라도
문익환
새삼스런 하루 | 덤 | 나의 첫 기도 | 당신은 언제나 내 뒤에 계십니다 | 손바닥 믿음 | 예수의 기도-4 | 양심이라고 | 사랑의 역설 | 백두산 천지 | 하느님의 바보들이여 | 나무의 양심 | 내가 바라는 세상 | 잠꼬대 아닌 잠꼬대 | 히브리서 11장 1절 | 나의 슬픈 님 | 땅의 평화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백 |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편지 | 어머니, 나의 어머니 | 사십 대 |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 이 시대의 아벨 | 야훼님 전 상서 |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 수유리의 바람 | 성금요일 | 부활 그 이후 | 기 | 폭풍 전야 | 서울 사랑 | 히브리전서 | 하관 | 신 없이 사는 시대의 일곱 가지 복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수는 시인이다. 시인은 혁명가이다. 땅에 하늘을 몸으로 쓰는 사람이다. 예수가 땅 위에 쓴 글은 하늘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로서, 떡만이 아닌 말씀으로 살아야 할 인간이 하늘을 잊었다. 하늘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 땅의 중력에 끌려 살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타인을 향한 미움의 돌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주님이 땅에 쓴 하늘을 읽어야 한다.
시를 품고 쓰는 마음을 시심(詩心)이라 할 때 시심의 눈은 선하고 맑다. 선하고 맑은 눈으로 세상 만물을 대할 때 시다운 시를 품고 쓰게 된다. 또한 시심의 심장은 간절하고 절실하다.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이 그에 걸맞은 말을 만날 때 감동적인 시가 된다. 세상 만물을 대하는 선하고 맑은 눈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은 신앙인에게도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일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 안에 참다운 신앙 시가 혼을 울리고 우리의 손을 잡고 신에게고 끌고 가는 감동의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신앙 시가 지향하는 바가 영혼, 사랑, 인간, 소망 등의 모든 기독교적 이상의 구현이라고 할 때에 시와 신앙 시의 차별은 신에게로의 지향이 어떻게 용해되어 있는가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한국 시단에 신앙 시가 삶의 명정한 진실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길에 이들의 시편들이 기여하고 있는 무게를 다시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