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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다, 바라보다

멈추다, 바라보다

(일상이 명상이 되는 순간)

유미진 (지은이)
바이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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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다, 바라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멈추다, 바라보다 (일상이 명상이 되는 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77130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9-10-25

책 소개

일상이 명상이 되는 순간을 담은 에세이. 에세이 작가, 요가·명상 강사 그리고 엄마코칭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유미진이, 매일 겪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은 <멈추다, 바라보다>를 내놓았다.

목차

1. 멈추다, 바라보다
유연함에 대하여 | 버텨내기 | 깜냥에 대하여 | 심미안 | 향기 | 비움

2. 사람과 사람 사이
기대하지 않기, 바라보기 | 나를 지키는 힘, 자존감 | 누구를 위함인가, 배려 | 구속의 반대말, 자유 | 아슬아슬 줄타기, 균형(Balance)

3. 자연과 함께
별이 쏟아지던 날 우주를 만나다 | 비 오는 날 추억을 만나다 | 달이 내리비치는 밤에 산행을 하다 | 길을 걸으며 역사를 만나다 | 태양이 뜨고 지는 날에 삶과 죽음을 생각하다

4. 감정을 만나다
화나는 날 | 외로운 날 | 행복에 겨운 날 | 열정적인 날 | 아픈 날 | 불안한 날

5. 매 순간 깨어있기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 마음 속 파도 읽기 | 사소한 특별함 | 변화하기 | 껍질 벗기기 | 말에 담긴 힘 | 일상이 명상이다

6.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소중하다 | 꿈은 변한다 | 좌뇌형 인간 | 사랑을 통해 | 나는 누구인가 I | 나는 누구인가 II | 생의 목적

저자소개

유미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를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첫 책으로 《흉내육아 vs 진짜육아》를 써냈다. 글을 쓰면서 쌓여 있던 것을 쏟아내어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일상의 틀을 벗어나 나만의 여정을 만들고 싶어 내딛은 발자국이 모여 다양한 명함이 생겼다. 영어 강사와 교사, 방송작가를 거쳐 현재 에세이 작가, 요가·명상 강사 그리고 엄마코칭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경험을 최고의 스승으로 삼고, 모든 순간을 명상하듯이 고요하게 살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영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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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웅덩이에는 조그마한 바닷게들이 정말 많다. 맨몸으로 사는 게들도 있지만 그곳에는 작은 소라껍데기 안에 몸을 숨긴 소라게들이 주로 있었다. 소라껍데기를 살짝만 톡 건드려도 안으로 쏙 숨어버린다. 잠시 후 인기척이 없으면 고개를 내밀고 집게발로 기어 이동한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고 신기한지 소라게를 잡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어쩌면 그렇게 자기 몸에 꼭 맞는 껍데기를 찾아 아지트로 삼고 사는지 기특할 지경이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며 살려는 본능이고 자연의 섭리이겠지만 자기를 위한 껍데기를 찾는 여정도 분명히 있었을 테다. 너무 작으면 들어갈 수가 없을 테고, 너무 크면 덜그럭거려지고 다니기가 힘이 들 거다.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니며 딱 맞는 사이즈의 집을 구하러 다녔을 테지. 딱 자기 깜냥만큼만 짊어지고 사는 소라게다.
깜냥은 스스로 지닌 힘의 정도를 알고 일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깜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아이들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성장하기에 껍데기도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면 어른은?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으니까 같은 크기의 껍데기에만 의존해서 살면 될까?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자신의 깜냥만큼만 살라는 소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터무니없게 자기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살지 말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선을 긋고 더 큰 껍데기로 갈아입을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치라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어느덧 보름달의 고도가 높아져 달이 길을 내리비추고 있었다. 손전등이나 핸드폰 불빛 하나 없는데도 신기하게 길이 보였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일 것 같던 길은 내게 한걸음 한걸음을 허락하고 있었다. 가로등 아래처럼 선명하진 않지만 부연 시야가 꼭 꿈꾸는 듯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나와 밤과 달빛과 길의 경계가 흐려졌다. 내가 어둠인지 어둠이 나인지 모를 모호함으로 오롯이 달빛에만 의지해서 걸으니 내 몸의 모든 감각이 다 깨어나는 듯했다. 숲의 적막함은 오히려 모든 숲의 소리를 내어주었다. 발길에 부서지는 마른 나뭇잎과 나뭇가지소리, 바람소리, 심지어 달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부서지는 소리까지 들리는 듯했다.
우리가 얼마나 도시의 인공불빛에 의지하고 살고 있는지를 실감했다. 뒤를 돌아보니 도시의 불빛이 펼쳐져 있었다. 그 불빛에 익숙하다 보니 자연이 준 우리의 감각이 마비되어 퇴색되고 있지 않은가. 조금만 어두워도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길을 모를 때 타고난 동물적인 방향감각 대신 네비게이션을 켠다. 그러고 보면 옛날 사람들이 밤에 산을 넘다가 호랑이를 만난다는 것도 다 이런 산길에서였을 텐데. 다들 그렇게 밤에 달빛에 의지해서 산을 넘고 했을 텐데 우리는 큰일 나는 줄 알고 산다. 문명에 익숙해지고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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