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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이었어

참 좋은 사람이었어

최창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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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이었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참 좋은 사람이었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8772161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0-12-10

책 소개

옥살리스와 쌍둥이 지구별이 이끌어준 운명적인 재회. SF 가족소설 <레테의 집>과 가야금 팩션 <우륵의 봄날>의 작가 최창원이 흐드러진 옥살리스와 쌍둥이 지구별이 이끌어준 꿈결 같지만 잊을 수 없는 운명적인 재회를 다룬 <참 좋은 사람이었어>를 세상에 내놓는다.

목차

프롤로그
참 희한한 밤이었다
끝까지 당신을 지켜줄게요
그때의 나는 왜 그랬을까
어쨌든 슬픔예약금지
그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내게 후회 따윈 없다
수고했어요, 내 사랑
참 좋은 사람이었어

저자소개

최창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개와 고양이를 사랑한다. 바다를 그리워하고 여행을 동경한다. SF 영화와 멜로드라마를 즐겨본다. 발칙한 꿈을 자주 꾸고, ‘각고’와 ‘발악’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박제된 과거와 현재, 근 미래 가상공간을 한 뼘 머리로 과하게 넘나든다. 그러다 보면 온갖 인생들의 말도 안 되는 현실과 마주치게 되고, 그것을 오톨도톨하게 풀어내고 싶어 안달한다. 후세에 이름을 남긴 자든, 지금 혹은 장차 이웃 어딘가에 사는 자든, 선인이든 악인이든, ‘사람’이라는 이름의 그들을 되살려내, 이 순간에도 아름다우나 섬뜩하고, 색다르나 그럴듯한 이야기로 만들어내고 있다. 죽은 이를 다시 살려서 만날 수 없을까? 이 소설은 그런 열망과 호기심에서 출발했고, 차가운 디지털적 사건과 공간의 울타리 안에 따스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망아지처럼 풀어놓았다. <우륵의 봄날>과 <단박에 카피라이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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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쌍둥이 지구,
그곳엔 맑은 공기와 투명한 하늘이 있어요.
순수한 자연과 사람도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을 거예요.
우리의 지구도 그래야 하기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청정해야 하기에,
환경, 지금 우리가 지켜가야 합니다.
지구를 위해, 나를 위해,
휴머네이처(Humanature)
지구환경 살리기, 지금 당신으로부터.

또 하나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주요 비주얼로 하는 그 썸네일의 설명이 끝났을 때, 민 기획이 외쳤다.
“유레카!”


울상이 된 채 거실 바닥에 앉아 있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나의 어릴 적이 생각났다. 나를 낳은 지 육 개월 만에 엄마가 죽으면서, 할머니 손에 큰 나였다. 엄마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고, 내 기억 속의 엄마는 오직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어린 손녀를 모자람 없이 돌봐줬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부족함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할머니한테는 말하지 못한 그 존재, ‘엄마’였다.
엄마.
엄마.
아이가 나를 보며 말했다. ‘맘마’라고 한 건지, ‘엄마’라고 한 건지, 분명치 않았지만, 내 귀에는 ‘엄마’라고 들렸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 엄마.
제대로 먹지 않아 속에 든 게 없어 그런 건가? 아니면 엄마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 건가? 생각하면서, 나는 급한 대로 우유와 컵을 꺼내 따랐다.
내가 컵을 건네자, 아이는 꼴깍꼴깍 숨 가쁘게 우유를 먹었다. 그런 아이를 보고 있자니 짠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나이고, 이 아이는 이 아이야.
마음속으로 아이와 나 사이에 선을 그으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않는다는 걸, 나는 금방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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