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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5877278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가정 편] 미치고 팔짝 뛸 코로나
가정 보육은 서막에 불과했다 | 코로나가 끝날 때까진 힘을 빼기로 했다 | 위로는 봉지에 쌓여 배달됐다 | 나는 없다. 아무 데도 없다 | 4차 대유행의 문턱에서 | 첫째 학교에 밀접 접촉자가 생기다 |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라니! 등교 중단이라니! | 미치고 팔짝 뛸 원격수업! | 휴가가 뭣이 중헌디!
2. [이웃 편] 여기 저기서 신음하다
코로나로 뚫린 아동 돌봄 | 올해는 입학식 열 수 있을까? | 다행히 입학식이 열리다 | 교사들은 처절히 분투했다 | 재롱잔치를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준다고?! | 이 시기에 입원이라니…… | 분투하는 태권도 관장님 | 이런 결혼식이라니! | 오랜만에 고향 제주로 그런데…… | 자가격리 중에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이를 어쩌지
3. [세상 편] 혼돈 속에서의 도모
우한의 참상을 넘어 | 코로나 시대 국제기구가 말하는 미래 인재상은? | 디지털 빌딩을 지으라고?! |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시기가 다가오는 게 무섭다 | 마스크의 진화 | 이래서~ 나훈아! 나훈아! 하는구나! | 프랑스 블루아 지역의 ‘슬기로운 가정 보육’ |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4. [희망 편] 엄마로 코로나 팬데믹 건너기
공동육아로 버텼다 | 계속 실패할 거지만 계속 시도하겠다는 마음가짐 | 코로나 시대,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죠? | 코로나로 일을 구할 수가 없다 | 코로나 시대 전업주부의 돈벌이 수단 | 코로나 시국에도 엄마가 꿈을 놓지 못하는 이유 | 잃어봐야 안다. 소박한 보통날의 소중함을 | 희망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간절히 소망하면서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너무 모범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건가 싶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4단계로 격상된 시기에도 워터파크에 놀러 가고 있다는 사실은, 내가 너무 소심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게 했다. 오션월드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공지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수영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는 아직까진 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영장은 더 위험할 거란 생각은 떠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수영장은 한정된 공간이고, 물놀이를 하는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물놀이를 하다 보면 마스크는 젖는다. 즉! 물에 젖은 마스크를 내내 껴야 한다는 소리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또 어떤가? 마스크가 번번이 벗겨진다. 몇 번이고 내려간 찰나의 순간순간들이 모이다 보면, 마스크를 쓰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어진다. 더군다나 같은 공간에 확진자라도 있다면?! 물속에 비말은 섞일 테고, 물놀이하다 보면 물을 먹는 건 흔한 일이니…… 으흡!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이러나저러나 꺼림칙한 부분이 허다하다. 놀 땐 신나게 놀았더라도 집으로 향할 때면 찜찜함을 감출 수 없는 내가 그려진다.
혹시나 모를 일로 한동안 마음앓이를 하며 에너지를 소모하는 나. 생각만으로도 피곤하다.
그러니 이번 여름방학 겸 휴가 때는 동네 한적한 공원이나 가던가.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집콕하며 애들과 재밌게 놀아야겠다.
얘들아! 집콕하게 되면! 엄마, 아빠가 최선을 다해 놀아줄게!
그리고 딸! 소심한 엄마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그때 오션월드에 가는 게 좋겠어! 간이 콩알만 한 엄마라서! 미안하다잉! 그때 우리 신나게 놀자!
“어머니 정말 다행입니다. 옆에 계신 선생님이 잘 케어해주셔서 아이 상태가 좋아졌네요. 선생님이 수락해 주셨기 때문에, 어머니와 아이가 응급실에 올 수 있었어요. 만약 선생님이 거부했다면, 올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다른 지역에선 자가격리 중이던 어린아이가 화상을 입었는데, 병원마다 받아주지 않았어요. 요새 병원들은 자가격리자를 받아주려 하지 않거든요. 그런 분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받아주신 것이죠.”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만약 거부당했다면, 우리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니 아찔했다. 주치의에게 몇 번이고 감사하다고 연거푸 말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퇴원할 때 간호사에게 부탁해서 주치의 성함을 알아냈다. 이.정.○. 선생님. 평생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릴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때 한 문장이 떠올랐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전적으로 수긍이 갔다. 이번 일만 해도 그랬다. 보건소로 안내해 준 1339 상담원, 병원을 수소문해서 부천 성모병원으로 연결해 준 보건소 담당자, 자가 격리자임에도 우리를 받아준 이정○ 의사 선생님, 아이를 적절히 체크하며 케어해준 간호사들. 그들의 분주한 손길로 우리는 아이를 지켜낼 수 있었다.
부모가 되어 매번 느낀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우리 가족만 아등바등 몸부림친다고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지금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선 많은 분들의 손길이 함께할 때 비로소 부모는 아이를 지켜낼 수 있다. 물론 세상이 지금처럼 따스한 얼굴로 미소 짓기도 할 테지만, 때로는 자비 없는 얼굴로 인상을 찌푸리며 밀어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한 번 더 나아가고, 다시 온 몸에 푸른 멍이 들도록 온 힘을 다해 헤쳐가는 게 부모다. 그 과정에서 사람과 상황에 상처받고, 절망도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빛깔의 세상을 더 많이 만나게 될까. 그저 지금처럼만 미소를 지어준다면 우린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켜내며 무럭무럭 자라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