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사토호 (모두가 사라진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248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6-01-1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248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6-01-10
책 소개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니이나 사토시의 장편소설이다. 니이나 사토시는 41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신예 작가이다. 《아사토호》는 치밀한 묘사와 필력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와 호러,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고 할 수 있다.
책속에서
만약 인생이 하나의 이야기라면 가장 처음 일어난 사건에 큰 의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간단히 그렇게 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하면 인생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이 몇십 년씩이나 변하지 않을 때도 많고, 사족 같은 묘사나 별 의미도 없는 표현이 잔뜩 나오기까지 한다.
나는 깜짝 놀라 그쪽으로 다가가 천을 걷어봤다. 그건 평범한 천이었다. 두 손으로 붙잡고 펄럭펄럭 움직여봤지만, 그 안에 사람이 숨어 있지 않다는 것쯤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을 리도 없다. 그럼 아까 그 그림자는 뭐였을까.
“아오바, 아오바!”
큰 소리로 동생의 이름을 외쳤다. 아무 대답도 없다. 아키토는 방 입구에서 얼어붙은 듯 멍하게 서 있기만 한다. 나는 그를 불렀다.
“지금 그거 봤어?”
아키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뭘 봤는데?”
“아, 아오바가 천 너머로 걸어갔다가…… 그러다가 사라졌어.”
“있잖아.”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아오바가 없어졌어.”
한바탕 난리가 날 줄 알았는데 부모님은 뜻밖에도 매우 조용했다. 아니,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내 말을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한번 말했다.
“아오바가 없어졌다고. 나랑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없어졌단 말이야.”
부모님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 고개만 갸웃거렸다. 곧 어머니가 불안한 어조로 말했다.
“누구를…… 말하는 거니?”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