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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2602
· 쪽수 : 500쪽
· 출판일 : 2026-08-31
책 소개
목차
1~59장 _ 5~496
감사의 말 _ 497~499
리뷰
책속에서
“꼬마야. 난 널 해치지 않아. 알겠지?”
기침이 서서히 줄다가 멈췄다. 캐시는 도로에 주저앉아 오들오들 떨었다. 도망칠 길을 찾으려고 좌우를 빠르게 살폈다.
남자가 천천히 웅크리고 앉으며 물었다.
“이름이 뭐야?”
떨림이 점점 심해지더니 입안에서 이가 딱딱 부딪쳤다. 이름은 캐시였다. 하지만 남자에게 말해줄 수 없었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 “여보세요? 이안이라고 합니다. 도로에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고 있어서요. 아주 어립니다…… 몇 살인지는 모르겠어요. 여섯 살이나 일곱 살?”
캐시는 아홉 살이었다. 남자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캐시의 시선이 놀이치료실 안을 둥둥 떠다니다가 하나씩 톡톡 터지는 비눗방울을 빠르게 따라갔다. 캐시의 호흡은 여전히 불규칙적이었지만 비눗방울이 캐시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했다.
“내가 숨을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 비눗방울이 달라져.”
…… 캐시는 망설이다가 로빈의 손에서 비눗방울 통을 낚아챘다. 스틱을 꺼내 들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그 스틱을 향해 불었다.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 사이로 흘러든 부드러운 햇빛 속에서 거품들이 은은하게 반짝였다. 캐시는 비눗방울의 개수를 헤아리느라 눈으로 비눗방울을 계속 좇았다.
로빈이 미소 지었다. “잘했어. 한 번 더 해볼래?”
캐시는 올가미 줄을 묶은 나무를 발레리나 인형 옆에 두었다. 그리고 조커 인형이 둥그런 올가미를 발레리나 인형의 머리에 씌우는 동작을 하도록 했다. …… 결국 캐시는 조커 인형을 옆에 내려놓고 직접 발레리나 인형의 머리에 올가미를 감았다.
그리고 손을 놓았다.
발레리나 인형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앞뒤로 흔들거렸다.
칼에 찔리고 목매달린 것이다.
몇 주 전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인플루언서 헤일리 팍스와 똑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