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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883379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듣고 보는 이의 관점과 생각에 따라 다를 뿐
첫 번째 기억 저장소_ 시간
봄날은 간다
2007년 겨울, 첫 번째 진단
유통기한 : 2052년 7월 20일
찰나의 꽃, 목련
출생의 비밀과 예민함의 탄생
별이 빛나는 밤에
봄날의 약속
사고의 시간 위로의 시간
엄마의 첫 경험
치매 9년 차 선물
문득 엄마표 음식이 그리워질 때
두 번째 기억 저장소_ 장소
엄마의 흔적을 찾아서
백 살 감나무
천억 원대의 유산
수산 시장과 국립묘지
남해의 보리암
하동, 공시지가 최고의 땅
엄마, 길을 잃기 시작하다
요양원, 그것이 알고 싶다
심청이의 단골 반찬집
아우슈비츠 수용소
굿바이 방배동
세 번째 기억 저장소_ 인물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
15년 동안 단절된 아버지와의 화해
점방 할아버지의 죽음
또 하나의 가족
빨간 고무다라이와 왕따 친구
신문 할머니의 사랑
부처님과 하나님의 교대 근무
괴짜 국어 선생님과 일관성 없는 엄마
이미자만 나오는 신기한 방송국
나의 어머니 이영호 여사
다시 사람이 된다는 것
후기 | 엄마와 나, 우리들의 해피엔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 떡국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거야. 그러면 엄마 나이가 몇 살 되는지 알아?”
“하모, 내가 그것도 모를까 봐. 그러니까 오십……하나, 아니 둘……인가?”
“엄마, 내가 마흔이 넘은 지가 언젠데 무슨 오십이야! 엄마는 이제 여든둘이야, 여든둘.”
“참말로? 억수로 많네. 우짜다 내 나이가 그리 됐을꼬?”
나도 궁금하다. 내가 어쩌다 마흔이 넘고, 엄마가 어쩌다 여든이 넘었는지.
사실 내가 먹고 싶은 건 단순히 국밥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그리운 것은 엄마표 음식을 만들 수 있었던 예전의 엄마는 아닐까? 그 옛날의 엄마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엄마, 국밥이 진짜 맛있어. 죽을 때까지 만날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
스마트폰을 단 10분만 손에서 내려놓고 옆에 있는 엄마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엄마의 하루 컨디션을 읽을 수 있다. 시간을 조금 더 들여 지켜보면 엄마가 내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거기에 진심을 담아 들여다보면 세상이 무너져도 변하지 않을 사랑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