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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637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하루 13
등짝이 가렵다 14
마음의 뒤란 16
우물 18
숯 20
올해의 운세 22
낙엽이 전하는 말 23
쓸모 24
허허롭게 26
광밥 28
장터국밥 30
민들레 새싹 32
새를 생각하며 34
노숙자 36
제2부
미인도 39
봄비처럼 40
유월에 보내는 편지 42
코스모스 43
나비 44
감나무 46
향기 47
비 48
봄을 기다리며 50
비의 그림자 51
왜가리 52
겨울나무 54
가을의 전설 55
흐르는 돌 56
제3부
낙엽의 독백 59
가을 마차 60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62
중심 64
별과 사랑 66
붕어빵이 붕어빵에게 67
꿈 68
외등 70
자작나무 아파트 72
걸레 74
낙엽 75
겨울예상일보 76
종이 커피 78
깨달은 자의 일상 80
제4부
천지 가는 길 83
옥수수 왕국 84
조용한 슬픔 86
예당저수지 88
광개토 대왕릉에 올라 90
아버지의 향기 91
무념무상 92
그대가 없다면 94
졸본성에 올라 96
태백산 오름짓 98
불이 나가다 100
흔적 102
졸업식 104
거리 106
해설 | 모어(母語)로 빚어 빛나는 쪽 107
김지훈(시인·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참히 죽자
단단하게 살다 참되게 살다
죽어서 다시 거짓말처럼 피어나는
숯이 되자
시뻘건 사랑의 불씨가 되자
-「숯」 부분
비가 오면 붉은 눈물 흘리며
눈이 오면 하얀 척추 하나로
시간의 침묵과 싸우며
공허를 지키는
속 깊은 충성
쓸모를 다할 때
어떤 훈장이 달릴까
어느 박물관에 안장될까
-「쓸모」 부분
풍경을 세탁하며
찌든 생각들을 흘려보낸다.
생의 자리마다 숭숭 구멍이 뚫리고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웃자란 시간들.
비 오는 거리마다 실체를 상실한 추억들이
우산도 없이 서 있다.
-「비의 그림자」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