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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원도이 (지은이)
시인동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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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90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10-21

책 소개

2019년 《시인동네》로 등단한 원도이 시인의 첫 시집이 '시인동네 시인선' 137권으로 출간되었다. 원도이 시인은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존재와 시간의 성찰을 보여준다.

목차

제1부

꽃잎 • 13
터널 • 14
모자의 방식 • 16
종이 생각 • 18
현관 등 • 20
소풍처럼 • 21
내 이름은 지진 • 22
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 24
무명 • 26
텔레비전 • 28
서큘레이터 • 30
피사의 사탑 • 32
당신의 태풍은 안녕하신가 • 34
사월이 최면을 걸었다 • 36

제2부

배롱나무 시절 • 39
층간 증후군 • 40
몽고처럼 빙고처럼 • 42
도대체 어디서 왔냐고 • 44
사마천을 생각하다 • 46
이탈리아식 구멍 • 48
그러거나 말거나 • 50
나 여기 있어요 • 52
그네 • 54
가끔씩 키스를 쓱쓱 지워요 • 56
신용카드 • 58
강아지 • 60
친퀘테레의 빨래 • 62
50그램의 무지개 • 64

제3부

맥주 • 67
소실점(消失點) • 68
부서진 것들은 주소가 없다 • 70
징검다리 • 72
잉어들은 어떻게든 산다 • 74
화장실에서 태어나 화장실에서 죽은 한 아기를 위하여 • 75
청소기 • 76
곰쥐 • 78
두더지 놀이 • 80
북해도, 눈의 나라 • 82
오르골 나라 • 84
눈이 온다 • 86
그 웅덩이 안에 • 88
가방의 꿈 • 90

제4부

너를 건널 때마다 꽃이 • 93
호두나무 전집 • 94
방울토마토의 입으로 • 96
미세먼지 • 98
조왕(竈王)의 노래 • 100
낮달 하나 던져놓고 • 102
코다리 • 104
어떤 주머니 속 • 106
유리의 시간 • 108
핑크라인 • 110
바이칼호수 • 112
‘왜’와 ‘어떻게’의 드라마 • 114
한강 하구로부터 90킬로미터 지점 • 116
이별의 수효 • 118

해설
존재와 시간에 대한 성찰 • 이경림(시인) • 119

저자소개

원도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 원인숙 강원도 횡성 출생 2010년 농촌문학상 수상 2019년 《시인동네》 「모자의 방식」 외 4편으로 등단 2020년 시집 『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2024년 시집 『토마토 파르티잔』(도서출판 달을쏘다)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발표지원) 수혜 2024년 제2회 경북문예현상공모 대상 2024년 제9회 동주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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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시인의 산문

초록을 다 갖고 싶어,

이 창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초록은 유리창 속의 의자를 기억할까. 초록은 스물세 살 내 청춘을 꺼내오고 잃어버린 표정과 나뭇잎과 애인을 데려오고 우리가 함께 바라보던 창과 거기에 부딪혀 죽은 새를 데려왔다.

그때 우리는 새처럼 죽었을까.
창 속에서 죽은 새가 날아다녔다. 오래된 울음이 너를 만지고 나를 부비고 구부러진 등을 두드렸다.

죽은 새가 창을 뚫고 초록빛으로 날아갔다.


소실점 가까이 안도의 세계가 보인다 세계는 점점 커지다가 갑자기 입을 벌린다 시커먼 구멍, 일단 통과해야 한다 그 속이 비밀이든 수렁이든

영원도 낙원도 보이지 않는다 일정한 간격으로 켜져 있는 위성만 보인다 궤도를 따라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과연 출구는 있는 걸까 자동차는 멈출 수 없다

졸지 마! 잠들지 마! 대신 새소리를 들려줄게, 얼굴 없는 새가 고래고래 운다 가만두지 않을 거야 조심해! 꿈꾸지 말란 말야! 사이렌이 비명을 지른다 나는 무지개를 놓친다 검푸른 보라색이 천장에서 어른거린다 물고기가 길을 잃고 허공에서 돌아다닌다

타이어들이 맹렬히 진동한다 세계는 끝없는 직진이다 백두대간을 지나 지하 550미터 지점을 달리고 있다 문득 숨통이 조여온다 천장 끝에 매달린 환풍기가 금방 떨어질 것만 같다 거대한 두 개의 회전판, 공회전이다

초록별을 따라간다 새로운 세계가 보이는 것 같다 출구를 빠져나온다 그러나, 거기 또 다른 아가리가 도사리고 있다
― 「터널」 전문


새가 나뭇가지에 출렁 앉을 때
일몰의 눈썹 사이에서 태어난다
나는 새와 나무의 증거

나무는 잎사귀로 말하고 바람은 가지로 노래한다
새가 먼저 문을 연다
우듬지가 땅에서 가장 멀리 달아나도록 하늘을 밀쳐내고
꽃빛의 음률을 목젖에 넣어둘 때

나뭇잎은 파도치고 지층 아래 켜켜이 쌓이고
심폐 가득 자란 새소리가 집을 부순다
벽이 나무 쪽으로 넘어진다
나무는 땅 밑으로 도망치고
파동 치는 슬픔의 푸른 근육들은 자란다

쉬지 않고 매 맞는 당신
누구?

새들은 왜 자꾸 별을 물어오나
기지개를 켜고 뿌리를 뒤트나

속도가 다른 질문들이 출렁인다
당신은 아주 잘생긴 지진
나는 달린다 당신의 어깨에서 팔뚝으로 발끝으로
체위를 바꾸려고

나는 어디에나 있다
친절도 악의도 없이
내가 낳은 행성처럼 몸을 뒤집는
― 「내 이름은 지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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