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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이위발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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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08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4-08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49권.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위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풍찬노숙의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하여 지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며 틈틈이 시를 써온 이위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육성(肉聲)들을 진솔하게 혹은 담백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목차

제1부

문은 시선이다 • 13
경계 • 14
겨울의 반전 • 15
너의 변명은 참이었다 • 16
익지 않고 사는 법 • 18
가능성 • 19
버틴다는 것은 • 20
소리 없이 기어드는 이방인 • 22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23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 24
낙타와 고삐 • 26
기다린다는 것은 • 27
필론의 돼지 • 28
그대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 • 30
치명적인 것은 어둠에 묻혀 있다 • 31
TV를 보면서 • 32

제2부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 35
선을 넘어서는 순간 • 36
지하철 2호선 • 37
오필리아 • 38
사라지지 않는 곳에서 • 40
사바세계 • 41
믿음에 대한 또 다른 편견 • 42
꽃의 세상 • 44
미안해, 미안해 • 45
기다리며, 싸우며, 잡는 법 • 46
사나이 눈물 • 48
당나귀가 바라보는 세상 • 49
꽃길 • 50
그저 그렇게 사는 • 52
그림자의 자세 • 53
있음과 없음의 사이 • 54

제3부

한 가지 시선에 대한 오류 • 57
달과 장미 • 58
그녀의 이름은 구름이었다 • 60
슬픔의 길 • 61
당신은 떠났지만 떠난 것이 아니었다 • 62
너를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 64
금낭화 • 65
그때 그 시간 • 66
그 길은 안개였다 • 68
그린다는 것은 • 69
그것이 알고 싶다 • 70
그 섬은 기억하고 있다 • 72
이것이 본질이다 • 74

제4부

경지에 오른 사내 • 77
축산 할배와 워낭 • 78
시간놀이 • 79
풍경 • 80
검정 고무신 • 81
문답 • 82
어쩔 수 없는 선택 • 83
봉선화 • 84
상사화 • 85
고백 • 86
제망매가 • 88
걸어가는 길 • 89
과대포장 • 90
빅뱅 • 91
우는 나무 • 92

해설 주병율(시인) • 93

저자소개

이위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모노드라마의 꿈』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산문집 『된장 담그는 시인』, 평전 『이육사』가 있다. 2021년 현재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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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기차를 타고 있다. 문 너머 퍼즐 조각 같은 자잘한 논과 밭이 보인다. 식칼 같은 햇볕이 문틈으로 깊숙이 찔러 들어온다. 햇볕이 땅을 밟고 있는 시선과 마주친다. 그는 문의 시선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서로 다른 문이 마주 보고 있는 길이 보인다. 문이 닫히면 문 뒤로 손 흔드는 사람 보이고, 열리면 보이질 않는다. 문이 열리자 회색빛이 너울대는 문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 웃음을 참는 사람이 허그를 하고 있다. 문이 등을 보일 때는 우는 사람 내보내고, 가슴을 내밀 때 웃는 사람 내보낸다. 그는 문 등에 올라탄 것도 아닌데, 흙을 밟은 것도 아닌데, 그는 한번 열리면 영원히 닫히지 않는 문 앞에 서 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처럼.
― 「문은 시선이다」 전문


상처는 만질수록 커진다고 누가 말했다. 사물의 맨 끝이 아픔 없이는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번들거리는 요기로 벗은 몸을 할짝거리는 달빛은, 어릴 때 발에 채이던 돼지 불알처럼 팽팽하게 달려오고, 탁구공처럼 이리저리 반복되는 일상에, 머리를 자른다고 슬픈 마음까지 자를 수 없기에, 고요한 쉴 곳을 가지고 싶어, 그곳으로 가지 않으면 세상의 괴로움을 안아야 한다기에, 움직이지 않는 마음이 몸도 따라가지 않듯, 노을을 보며 꿈틀대는 뿌리를 의식하는 것이 필연이라면, 섹스는 잠시 밀려오는 아슬아슬한 허무감이겠지, 싱그러운 마음을 비추는 것이 부드러움에 스며들고, 굵은 눈발이 어깨에 앉을 때마다 꽃잎이 투?욱 하고 떨어지듯, 누리고자 품는 방식이 은유적이라면, 이 망할 놈의 햇빛 곱기도 해라!
― 「겨울의 반전」 전문


필론의 돼지처럼
잠자고 있는 것을 흉내 내고 있는데
벌 한 마리 방 안에 들어와
머리 처박다 떨어졌다 다시 처박는데
열려 있는 문 보지 못하고 창호지만 두드리다
어느 사이 빠져나갔는지 모른다
의식이란 스스로 발라놓은 창호지 같아
진실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진실이
나의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하늘 높아 보일 때 사람들이 외로워 보여
높은 것을 싫어하듯
내일을 말하지 않는 사람 곁에서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떠나듯
돼지는 뒷걸음질 치며 악을 쓰고 있다
용서할 거리가 없다고 우기는 사람에게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 「필론의 돼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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