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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권수진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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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662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10-31

책 소개

철학자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진 권수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권수진 시인에게 시 쓰기란 진정한 존재로의 초월에 대한 갈망이자 의식의 개시 행위이다. 사유가 끊임없이 무엇인가 되려고 하는 실천의 행위라면, 철학이 바로 그와 같고, 시적 글쓰기도 그와 같다.

목차

제1부

너를 기다리며•13/턴어라운드•14/등대지기•16/페르소나•18/꽃놀이패•20/코스모스•22/노총각에서 독거노인 사이•24/지옥고•25/데칼코마니•26/독신주의•28/월영교•30/허수아비•32/소나기•34/컵라면•36/자석•38

제2부

유레카•41/몽당연필•42/아모르파티•44/프로네시스•46/카르마•48/무애가(無碍歌)•50/번개탄•52/고슴도치•53/여시아문•54/잠자는 청어•56/이택재의 밤•58/알파고•60/동사강목도(東史綱目圖)•62/선의의 제3자•64/시계•66

제3부

고린도전서 13장 13절•69/시뮬라크르•70/아비투스•72/계단•74/마스크와 마이크•76/아방가르드•78/계륵•80/마른 멸치•82/과녁•83/동백•84/길냥이•86/목련•88/도미회•90

제4부

데자뷔•93/천직•94/법난, 십우도•96/괴벨스의 입•98/큰사발면•100/동행복권•102/블랙리스트•104/그런 시장이 있다•106/노브랜드•108/동학 개미•110/대패삼겹살•112/노량진의 별•114

해설 김경복(문학평론가·경남대 교수)•11

저자소개

권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1년 〈최치원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작》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철학적인 하루』와 합동시집 『시골시인―K』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향유고래라 부르기도 하고 말향고래라고도 했다

잠시 한눈팔면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마는 거친 난바다에서

부유하는 섬처럼 떠돌았다

고래 심줄처럼 질긴 사랑을 놓지 못했다

서로 지향하는 길이 달라서

너는 뭍으로 진화하고, 나는 지금도 신생대 어디쯤 머물러 있다

몇 헤르츠로 주파수를 맞추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다

고래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때까지
― 「너를 기다리며」 전문


진실은 늘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열심히 누르지만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몇 개의 얼굴을 숨기고 있습니까
직접 대면하고 싶은 모습들과
피하고 싶은 현실 사이 괴리감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 태양은 과거의 허상에 불과한데
당신은 믿습니다, 조금 전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몇억 광년을 지나 빛의 속도로 달려온
지구가 자전하는 것인 줄도 모르고
단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눈을 감으면 적막한 어둠이 찾아옵니다
당신은 밤하늘의 별들이 명멸하는 이유를 알고 있나요?
캄캄한 하늘 위로 미리내가 떨어지면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생을 마감한 생명체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당신은 어디서 들은 적 있습니다
사실 운석은 무생물이라서 죽고 사는 문제가 없는 것인데
행성은 늘 같은 방향으로만 윤회를 떠돕니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당신을 만납니까
그동안 진실을 고백한 경우는 몇 번입니까
진실을 고백할 만한 상대는 있습니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떠오를 것입니다
맑은 날에는 항상 우산을 준비해 두세요
― 「페르소나」 전문


군대를 전역한 후의 일이었다 나도 언젠가 때가 되면 결혼 정도는 하겠지 생각했다 처음엔 은행원을 배우자로 생각했다 평소 숫자에 약해서 계산이 밝은 여자가 눈에 띄었다 서른 즈음엔 영양사를 아내로 생각했다 요리 잘하는 여자를 만나면 적어도 밥은 굶지 않을 것 같았다 마흔 전후로는 술집을 경영하는 여자를 생각했다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대작(對酌) 가능한 사람이 통할 것 같았다 그사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여자도 괜찮을 것 같았다 먼 훗날 아이를 낳게 되면 양육에 필요한 지혜를 갖춘 여인이 필요할 것 같았으므로

그리하여 결국 나는 혼자가 되었다
그냥 혼자 살기로 했다

사람들은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 했다
― 「노총각에서 독거노인 사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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