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754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2-12-14
책 소개
목차
제1부
직물•13/환경과 사람•14/π를 가진 것처럼 말했다•16/으로에게•18/사랑의 방향•20/공기의 추억•22/감자를 찌는 동안이면 되겠다 싶었어요•24/텀블링•25/화본•26/물질이론•28/시민의 기분•30/근린생활•32/주말•34/되풀이되는 풀•36
제2부
집의 구조•39/애플리케이션•40/뫼르소 잔상•42/참외 하우스•44/시대감•46/명랑성•48/원룸촌•50/주민과 장미•52/정오라는 에피소드•54/이달의 시인•56/영국식 정원•58/마음의 생활•60/리허설•62/사랑의 연대•64
제3부
퀼트•67/사과의 습관•68/습작할 때 들은 허밍•70/용역자들•72/티타임의 조크•74/우중에 목단이•76/기억의 윤곽•78/회전구간•80/무한•82/개그•84/양파의 건축학•86/청혼•88/장미의 증상•90/비의 관점•92
제4부
잔디가 모르는 것•95/아침 6시•96/세계의 과자점•98/옥수수가 익어갑니다•100/누구십니까•102/헨젤과 그레텔•104/우기의 세탁•106/시네마토그래피•108/월차•110/에필로그•112/원목•114
해설 고봉준(문학평론가)•115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시 모순에서 연민으로 돌아와
순면 100%,
그곳에서 가장 멀어진 쪽의
뺨을 대고 잠들었다
미간 사이
숨과 결이 번져서
교차되는 얼굴들을
베개에 묻어두었다
― 「직물」 전문
공원은 공개적인 넓이를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포함시키려고
무수한 이파리와 새소리를 밖으로 내보내며
누굴 기다리고 있다
가까스로 공원에 도착한 사람이
벤치네, 할 때까지
공원은 제 속에 든 넓이를 아량으로 여기며
〈관찰자의 의자〉와 〈개인적인 입장〉
그걸 지키면 됩니다 속삭인다
비 오는 날의 벤치는
어떤 엉덩이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데
공원에서 우는 새의 울음소리는
언제나 사적으로 들린다는 게
그게 참 마음에 듭니다
숲의 하울링을 다 가진 듯이 말하면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범위에 대해서 아는 척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공원을 지나갈 때마다
새의 기분을 가진 시민이 된 것 같아서
새소리가 자꾸 밖으로 흘러나왔다
― 「시민의 기분」 전문
광물성
그것으로 영원할 수 있다는 듯
그러므로 내부는 지속될 수 있다는 듯
돌은 돌이 아닌 것이 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돌을 주워서
돌 위에 또 돌을 올려놓는 사람을 보면
따라했다
자원으로 충분하다는 듯이
― 「사랑의 연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