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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은 너무 슬퍼서

낮술은 너무 슬퍼서

안원찬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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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은 너무 슬퍼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낮술은 너무 슬퍼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914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3-05-08

책 소개

‘시 캐는 농부’로 알려진 안원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낮술은 너무 슬퍼서』가 시인동네 시인선 203으로 출간되었다. 안원찬에게 시 쓰는 행위가 ‘도피안’의 정수라면 밭을 갈고, 차를 우리고, 꽃을 그리고, 장을 보고, 휘적휘적 내딛는 발걸음은 모두 시작의 밑바탕으로서 수행의 표지가 된다.

목차

제1부
붓을 갈다•13/집•14/경비원•15/곡기 끊는 날•16/수행•18/문턱•19/달맞이꽃은 아침을 두려워하고•20/유대(紐帶)•22/숲, 대화•23/송학정•24/소우(消憂)•26/봄은 방화범이다•27/바이러스 공동 무덤•28/녹차•30/사소한 일의 역사•31/퇴고•32/그리다•34

제2부
비주류들•37/시 캐는 농부•38/낯•40/어느새•41/검은 비닐봉지 같은•42/꽃병•44/자연•45/레이더•46/내가 나를 문병한다•48/나는 물고기다•49/구겨진 속도•50/선(禪)•52/꺾을 수 없는 꽃•53/표충등•54/가을 소리가 온다•56/어둠의 꽃들•57/죽음의 연구•58

제3부
나는 그가 아프다•61/다릿발이 삐걱삐걱 웃고 있다•62/새 붙이는 날•64/서울댁•65/밭 갈다 새끼 낳고, 또 밭 갈고•66/봄이다•68/봄나물•69/난곡마을•70/채송화•72/별로 태어나•73/강원도 홍천에서 토종 동백꽃 25년 만에 피다•74/헛,•76/풍경 1•77/팽창된 햇살 먹고 싶다•78/즐거운 뮤직 박스•80/넙치•81/물고기 노동자•82/달마중•84

제4부
낮술은 너무 슬퍼서•87/고인돌•88/아는가•89/고양이 눈빛 뜨겁다•90/애기집 들어내고부터•91/콘크리트 속에서•92/국제파 잡초•94/강낭콩, 깍지•95/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96/삭제 버튼•98/개망초•99/거미, 집•100/무궁화 테마파크•102/혼종 문화•103/길냥이 엄마•104/싸리나무 기둥•106/종족 번식•107/살아야겠다•108

해설 백인덕(시인)•109

저자소개

안원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 홍천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 시집 『지금 그곳은 정전이 아니다』를 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 《오늘의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가슴에 이 가슴에』 『귀가 운다』 『거룩한 행자』가 있다. 현재 홍천문화원 부설 홍천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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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래전, 벌건 대낮
누군가의 눈부신 눈물이었을 겁니다
벌 나비 햇살 끌고 와 바람 넣어도
얼굴만큼은 보여줄 수 없다고 절절 흔들어댈 겁니다
태양이 머리통 지글지글 달궈도
장대비가 사정없이 온몸 후려갈겨도
칭찬하는 바람 욕하는 바람 제멋대로 불어도
무럭무럭 동요되지 않을 겁니다
그저 묵묵히 몸만 지탱하다가
저녁노을 끌어 덮은 겨드랑이에서
노랑나비 같은 노오란 꽃 팍팍 피워댈 겁니다
지나는 구름들에게 방긋방긋 웃기만 할 뿐
외롭다 무섭다 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아픔 없이 피운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꽃이란 또 얼마나 슬픈 벼랑입니까
절망해본 사람은 알 겁니다
두려움 가슴에 안고
잠 꼿꼿이 세운 채 기다리는
노란빛 숨결로 달님과 정겹다가도
날 새면 꼼짝없이 그리움에 묶여버린다는 것을
― 「달맞이꽃은 아침을 두려워하고」 전문


평상 위에 투두둑 둑,
검은 꽃 피우는 물꽃들의 애환
어쩌랴, 시마를 부를 수밖에

손가락 끝에 접신 되어도
언어는 바로 쏟아지지 않는다

폴더에 대기 중인 녀석들
하나하나 호명
육근에 접목되어 엉켜 있는 놈들의 뼈를 깎는다

복잡한 인생들 대기 라인에 세우고
가벼운 인생들 날이 밝아서야 집으로 돌아간다

다래와 머루 등속 솔바람 타고 와 새벽을 위로한다
그래도, 언어는 손가락 끝에 접신되지 않는다

새벽안개 짙으니
매미는 하릴없이 울어댈 것이고
오늘도 낮은 펄펄 끓을 것이다
― 「퇴고」 전문


질경이는 혁명의 전사다
버려진 땅을 자신의 영토로 개간하는

작고 여린 꽃
어머니의 심장 같다

질경이 닮은 사람들
스스로 길을 내는,
고달프지만 절대 영혼 꺾지 않는,
이 땅의 비주류들이다

오늘도 혁명 중이다
땅 파고 공장 돌리고 자동차 고치고
하수구 뚫고 빵 굽고 밥 짓고
똥 푸고,
그리고 또, 작고 여린 꽃을 피우는
이 땅의 질경이들
― 「비주류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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