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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11120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6-07-25
목차
시인의 말·05
제1부
밤나무·13
단추는 생긴 대로 웃는다·14
시·16
갯고랑·17
큰개불알꽃·18
오월의 숲·19
야! 시벌로마·20
여자는 가방을 좋아한다·22
뒷간이 좋다·24
투숙·25
풀 먹고 살던 할머이·26
논두렁이 본적(本籍)이다·28
철봉·30
가정통신문·31
무럭무럭·32
제2부
무당벌레·37
저수지·38
귀가 운다·39
정년퇴직·40
환경미화원·42
버들강아지·43
도심에서 시들던 나는·44
임플란트·46
긴밭들·48
난곡마을을 떠올리며·49
리모컨에 의해 잠들고 깬다·50
폐교·52
바닷가 우체국·54
물꽃·55
달맞이꽃·56
꽃떨기·57
제3부
할매 셋이랑·61
곰치찜·62
미라네 할미·64
맑은 곰치탕·65
도다리·67
간이의자·68
차(茶) 맛에·69
생닭집에서·70
된장·72
바코드를 긁는다·74
뚝새풀·76
북엇국·78
묵호항 달동네·80
허기·81
밥·82
꽃다발을 해체한다·84
제4부
해우소·89
부처를 훔치다·90
부고·91
법정 스님 영결식·92
이승에서 밀려난 사람·93
달빛 공양·94
부조·95
어머니의 임종·96
달님·98
소사나무·99
피안으로 가는 길·100
얼갈이배추·101
잡초·102
49재 이야기·104
유언·106
법고·107
해설·1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리의 먼지가 쌓이고 있다
귓속에서 밤낮 시냇물이 흐른다
나뭇가지가 바람을 흔들고 바위가 파도를 끌어안는다
똬리를 틀고 세력을 번창시키며 진 치고 있는 놈들
막무가내 일가를 이루고 있다
귓속으로 그 소리들을 불러들인 건 나다
그러니 내 속에 사는 너는 얼마나 답답할까
출구를 잃어버린 소리들이
귓속에서 살림내고부턴 환하게 웃어본 적 없다
피곤할수록 소리가 더 커지고
적막과 고요가 잠을 사납게 흔들어댄다
아이처럼 달래보지만 더 치열해진다
숲에 들어 풀잎 사이에 귀를 내려놓는다
귀가 운다 지축을 흔들며 귀가 울고 있다
―「귀가 운다 」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