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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사이로 빠져나가는 저녁처럼

눈꺼풀 사이로 빠져나가는 저녁처럼

장서영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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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사이로 빠져나가는 저녁처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꺼풀 사이로 빠져나가는 저녁처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058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3-08-25

책 소개

오랜 습작 기간을 거쳐 절치부심 끝에 촌철살인의 시를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난 장서영 시인의 첫 시집 『눈꺼풀 사이로 빠져나가는 저녁처럼』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65로 출간되었다. 장서영의 이 시집은 그리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면서,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시가 삶이 되고, 사람이 시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장서영의 시는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따뜻해서 좋다.

목차

제1부
오른쪽 미술관 13/옥탑방 안타레스 14/벚꽃 크레바스 16/트리플A형의 연애학개론 18/청년 M은 1+1을 좋아해 20/다락방 달팽이 21/그리운 모든 것은 바닥에 눕는다 22/지문 연대기 24/하늘소와 B612 26/노란 분노 28/골목 우화(寓話) 29/1309호에는 코끼리가 산다 30/겨우살이 32/동거 34/골목 사용설명서 35/모사 36/물살에 뼈를 묻다 38/K 살롱 40

제2부
정전 43/새들이 사라진 봄 44/19금 詩의 세계 46/궤적 48/뜨거운 충고 49/스콜플링 50/데칼코마니 52/거울 54/기침을 뼈에 묻는다 55/아름다운 뻔뻔 56/적도에서 온 버스 58/그녀를 고발합니다 60/그 끝에서 운다 62/벽장 속에 사는 남자 63/손님 구함 64/록산느의 탱고 66/꼬리뼈의 기원 68/싶다 70

제3부
붉은 지네 73/꽃 도둑 74/그 속은 어땠을까 76/쿵 78/수상한 눈물 80/돼지감자 81/자장면 먹으러 가요 82/아버지 난닝구에는 배추벌레가 산다 84/어제는 문 밖에서 잎맥의 숨을 읽었다 86/깨 터는 여자 88/신혼 89/자전의 내력 90/워낭 소리 92/슬픔은 방지턱이 없다 94/미안한 사람 96/시작(詩作) 98/사람을 보내고 100

해설 문신(시인, 문학평론가)/101

저자소개

장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우석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023년 충남문화재단 예술지원금을 수혜했다. 현재 김홍신문학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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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직 사람만 보였다

눈부시도록 어여쁜 사람을
까마득한 곳에 남겨두고
천근만근 무거웠다

사람을 깨우기 위해
간지럼을 태우던 손을 잃고
허공을 헤맨다

너무 특별해서

사슴의 눈망울처럼
마음은 더욱 깊어지리라
— 「사람을 보내고」 전문


303호 트리플A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친 그늘이 코를 골고
수십 개의 눈들이 번득이더니 앙칼진 울음이 벽을 탄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난간
비로소 말벌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테라스 정수리에 세워진 건축물에 조금씩 금이 간다
트리플A와 늘 어중간했다
쿡쿡 찌르거나 눈빛이 닿았을 때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
친절하거나 상냥했을 뿐
희미한 불빛이 트리플A의 손바닥에 땀처럼 맺힌다
달리지 않는다고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고르는 위험한 키질
다시 물길을 지우며 사라졌다 외치는
―네가 좋아
그 뻔뻔한 메아리가 몰려다닌다
그녀의 잔주름이 건조대에서 미역처럼 흐물거린다
기다리는 동안 바다는 여전히 얼굴을 바꿔
리트머스지같이 붉어지다 푸르러지고 돌아눕는다
고백하지 못한 노을이 초경을 치르던 그날처럼 쏟아진다
물기를 날리고 증발하지 못한 트리플A가 지평선으로 줄을 맞춘다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서
비밀의 방을 준비한다
새들의 모스부호가 찍히고
트리플A와 나란히 구멍 뚫린 갯벌 위로 신발을 벗고 걷는다
트리플A형은 멸종되지 않으려고 가끔 소주를 마시고
가끔 용감해진다
— 「트리플A형의 연애학개론」 전문


종이를 긁는 펜 소리가 귓바퀴를 파고들어요
얼굴은 직사각형의 화면에 숨어 보이지 않아요
낯선 혀들이 파랗게 종이 화분에 돋아나요
남자의 왼쪽에 가방이 입을 열어놓고 있어요
이 나라를 참을 수 없어 떠날 준비를 해요
―청년들아, 분노하라
신문지 활자가 책상 위에서 나를 쳐다보아요
같은 면 지구 반대쪽에서 태극기가 눈물을 삼켜요
청년은 누구를 위해 분노해야 하는 걸까요
우리가 남겨야 할 문장에는 마침표가 없어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얼굴 없는 남자가 노랗게 귀를 막아요
시침 없는 시계가 헐떡이며 분노를 다스려요
— 「노란 분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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