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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통장

오래된 통장

한명숙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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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통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통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07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8-31

책 소개

2007년 《문예운동》으로 등단한 한명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오래된 통장』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66으로 출간되었다. 한명숙의 이번 시집은 시간의 흔적을 조각조각 모아, 의지로 꿰어 펼친 생활 시학의 조각보이자 행복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도돌이표 13/행복미용실 14/손톱 16/말의 뼈를 찾다 18/달리기는 싫어 20/어른이 된다는 건 21/값을 한다는 건 22/마음의 빚 24/그늘이 된다는 건 26/소녀가장의 눈물 27/편안하신가요? 28/동행 30/이월 31/이력서를 쓰며 32/오래된 통장 34

제2부
잔소리 37/천사에게 38/방과후교실 40/용기 내기 41/소리가 전하는 이별 연습 42/소리도 찍힐까 44/지칭개 45/선재길 걸으며 46/편지 48/고발합니다 49/곰돌이 인형 50/듣는다는 것은 52/80분 53/방망이날개무희새 54/갯골생태공원 56

제3부
따듯한 저녁 59/평범한 다짐 60/팔불출이라도 좋아 62/짝퉁시대 64/진즉에 알았더라면 65/봄은 멀다 66/견딘다는 건 68/산빛 69/길 찾기 70/봄을 기다리며 72/사진 속으로 73/수선사에서 74/세월 가는 줄 모르고 75/소리가 사라졌다 76/일기장 77/행복 78

제4부
수수밭 뉴스 81/한 여자의 생일 82/추억의 입맛 84/요양원 가는 길 85/개발제한구역 86/사진 한 장 88/동강할미꽃 89/꼰대의 힘 90/봄 편지 92/아름답고 그리운 93/머위 쌈 94/달빛 96/변방에서 97/순천만에서 98

해설 백인덕(시인)/99

저자소개

한명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2003년 《수필과비평》으로 수필 등단, 2007년 《문예운동》으로 시 등단했다. 시집 『가시연꽃』 『담쟁이 손』 『붕어빵 아줌마』 『그랬으면 좋겠네』, 수필집 『남자의 눈물은 뜨거웠다』가 있다. 〈시흥문학상〉 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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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똑같은 문제를 만나도
당당해질 수 없는 어른이 되어
눈치만 살피게 되고
바닥으로 곤두박질하는 사이
세상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괜찮다, 그 까짓것
주먹을 움켜쥐고 심호흡을 해봐도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는
볼썽사나운 꼴을 들키게 될까 봐
마음은 이미 거미줄에 갇힌
한 마리 나비가 되어버렸다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 거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며
포기하지 말라 응원하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 다짐과 포기를 저울질하는
이 심사를 어쩔거나
— 「도돌이표」 전문


―여러분, 우리 지역의 큰 일꾼이 오셨습니다

선거 벽보에서 본 적 있는,
선거유세 중 몇 번씩 손을 잡아주던 얼굴
못 본 척 등 돌린 사람에게도
자리마다 돌아가며 손을 내민다

어색하게 일어나 자리를 옮기거나
주춤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툭 튀어나온 말
―누가 초대한 거야? 분위기 망치게
―정치인들 말 믿은 적 없지만, 한 게 뭐가 있다고

가족처럼 즐겁게 보내자던 모임
찬물 끼얹은 듯 싸늘한 분위기
입담꾼 사회자의 걸쭉한 농담에도
굳은 표정으로 바라볼 뿐 아무도 웃지 않는다

누군가 작심한 듯 내뱉은 말을
아무렇지 않은 척, 못 들은 척 미소 지으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손잡으시는 의원님,
미소 속에 감춘 속내가 궁금하다
— 「말의 뼈를 찾다」 전문


태어난 값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리에 맞는 몫을 하고 살고 있는지
그리운 마음을 가져도 어울리는 관계였는지
묻고 싶은 날도 있다
누구나 저마다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동안
땀 흘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은근슬쩍 묻어가려는 사람들 틈에서
내 자리를 지킨다는 건 고독한 행군이다

뼈가 부서져라 온몸 불사르며 일해도
제값 받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져도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잊고 마는 현실
제값을 위하여!
외침만 무성할 뿐 어쩌란 것인지
머리를 싸매고 들여다봐도
움츠러드는 어깨만 늘어난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힘들다는 그곳엔
새로운 법안을 만들겠다고 날마다 외쳐도
제값을 위해 온몸으로 뛰는 사람들
얼마나 될까!
— 「값을 한다는 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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