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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그늘

가족의 그늘

김성렬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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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그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족의 그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331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4-02-29

책 소개

2008년 《시평》으로 등단한 김성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가족의 그늘』이 시인동네 시인선 226으로 출간되었다. 김성렬의 시는 티 없이 맑은 심성이 바라보는 세상살이의 풍경을 곡진하게 펼쳐 보인다.

목차

제1부
꽃•13/마지막 선물•14/문장•15/호객•16/첫마디•18/가족의 그늘•19/칭찬•20/오점•21/미혼모•22/입동(立冬)•24/행복한 고민•25/밥상•26/병원 문턱은 높다•28/계보•29/봄이 오는 길목•30/연민•31/따순 밥•32

제2부
초년생•35/뇌졸중•36/동거•38/안전지대는 없다•39/곡예사들•40/뒤늦은 깨우침•42/걱정 한 짐•43/빚•44/마네킹•45/건조주의보•46/보름달•48/12월•49/허수아비•50/상갓집•51/십자가를 짊어지다•52/괜한 걱정•53/종소리•54

제3부
죽비•57/고물상•58/키스•59/별꽃이 지는 이유•60/할미꽃•62/하이에나•63/교감•64/마지막 외출•66/언어의 장벽•67/패습•68/도배•69/화해•70/봄•71/토요일•72/창업•73/작금•74

제4부
송충이•77/나비의 꿈•78/오케스트라•80/고향은 무죄•81/눈물의 이별•82/휴식•83/꿈•84/양파•85/초대장•86/마음의 눈•88/투견장•89/난상 토론•90/확인•91/추락하는 새는 날개를 펴지 않는다•92/서막•93/빈손•94

해설 신상조(문학평론가)•95

저자소개

김성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시평》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종점으로 가는 여자』 『본전 생각』 『나의 꽃이 너의 꽃이 되었다』 『자화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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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태어난 날부터 곁에는
세상에 단, 한 송이뿐인 꽃이
바람도 없이 이리저리 꽃대궁 흔들며
화알짝 피어 있었습니다
그 꽃송이 보살핌 속에
어린 꽃송이가 무럭무럭 자라 스스로
거친 세상과 맞설 때까지 곁에 피어 있으리라
믿었던 그 꽃이 어느 날
한 송이 꽃이 지듯 스르르 졌습니다
홍일점(紅一點) 꽃이 지니
우락부락 남정네뿐인 집안은 오랫동안
웃음소리 없이 침울했습니다
꽃이 진 뒤에야 그 꽃이
아름다운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나이 든 요새는 문득문득
그 꽃이 그립습니다
― 「꽃」 전문


하루를 갈무리하는 오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흔들리며 마을로 들어서는 삼거리
달달한 얼음골 사과 한 상자를 이만 원에 팝니다
폐차장 가야 할 고물 터럭에서
목소리 걸걸한 한 사내가 호객을 한다
거짓부렁 아니면 억수로 싸다
미심쩍어하면서 걸음은 이미 터럭을 향해 걷고 있었다
눈치 빠른 중년의 사과 장수 그이가
접시에 깎아놓은 사과 한쪽을 건넨다
짐칸에 차곡차곡 실어놓은 사과 상자를 열자
빛깔 불콰한 사과가 군침 흘리게 한다
일찍 저녁을 먹고 출출해
사과를 깎아 한입 베어 먹는데
그이가 깎아 건넨 사과 속에는
산새 수려한 얼음골 바람 소리, 계곡 물소리,
산새 우짖는 소리 다 들어 있었는데
내가 깎은 사과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탓일까
사과 상자를 캄캄한 베란다 구석에 밀며
삶이 얼마나 힘들면 그랬을까
사과 장수를 이해했다
― 「호객」 전문


퀭한 눈에
눈꺼풀 풀린 배고픈 사람은
한 끼
따순 밥 간절하지만
삼시세끼 밥 걱정 없는 사람
머릿속 허한 사람은
한 권의 책이
한 끼
따순 밥이다
― 「따순 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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