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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386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4-03-27
책 소개
목차
제1부
칼 13/뭉크는 아니지만 14/가을의 밑줄 15/흰 의자 둘이서 16/오늘의 자세 18/무릎이 툭 풀릴 때 19/어느새 20/빈 잔처럼 서운해서 21/컨트롤 씨 안녕? 22/사족 24/멀어서 쓸쓸한 25/관 같은 밤에 26/멍한 날 27/나아종 28
제2부
그리운 백야 31/머무르는 이름 32/소년의 긴 손가락이 33/체 34/심장을 켜는 말 35/눈소풍 36/여진 37/윤슬 농현 38/운문에 기대어 39/낯선 길에서 문득 40/목포 41/여행의 표정 42/철사와 천사 사이 43/심장을 남겨둔 이유 44
제3부
행려 47/이월 48/하루치 발을 모으듯 49/마음이 마려운 날 50/얼마나 더 붉혀야 51/허튼 여백 52/세 사람 우산은 어디에 53/오후도 기웃할 즘 54/출처 56/회悔라는 즘생 57/충들과 춤을 58/회동그란이 59/수면양말 60/콧바람 농사 61/오오 62
제4부
마음 머는 소리 65/독 66/호젓한 호사 67/연두 바람 피는 날 68/고려엉겅퀴 69/호적 70/손차양 71/군짓에 냉수 켜듯 72/찍지 말라니까 73/밤의 시렁 74/비문 76/문소리 77/바나나에 의탁이 길어질 때 78/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79/어쩌면 80
제5부
그리움의 유적지 83/붓는 사람 84/마음을 두고 가서 85/시가 머니 86/문병 88/곁의 예법 89/니캅을 찍으려다 90/가을의 율 92/아무튼 다문다문 93/처음의 회복이듯 94/꽃신과 소년 96/연두율 97/아직은 98/줄 99/쥐구멍 시낭 100
해설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101
저자소개
책속에서
야밤에 칼을 샀네, 비색에 홀려 들어
오늘의 운세 삼아 입술이나 대볼까
꿉꿉한 묵언 끌탕이나 채로 진탕 쳐볼까
직입은 똑 놓치면서 푸념만 후 늘어져도
대낮에 칼을 품고 나갈 일은 없을지니
쪼잔히 노염이나 썰어 바람길에 뿌려볼까
― 「칼」 전문
저녁을 일찍 하니 저녁이 길어졌다
외등도 조곤조곤 곁을 더 내주고
접어둔 갈피를 헤듯
책등들이 술렁였다
등불과 친해지면 말의 절도 잘 짓는지
하품 같은 농 끝에도 코가 쑥 빠지지만
저녁에 길게 들수록
행간은 더 붐비리
가을의 질문 같은 동네 책방 창문들도
길어진 모서리를 모과 모양 밝히고
누군가 밑줄을 긋다
별로 솟곤 하리라
― 「가을의 밑줄」 전문
촐촐히 속이 비면 말개지는 느낌이야
제삿날 올리던 놋접시의 무나물이
슴슴히 둘레를 괴며 달무리를 흉내 내듯
말 많은 모임에선 뭇국조차 못 사귀고
그냥 마냥 걸으며 홀로나 더 맑히듯
촐촐히 멍한 날이면 뭔가 이룬 기분이야
― 「멍한 날」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