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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0364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5-03-23
책 소개
목차
고정국 _ 왜가리 사냥 법으로
권갑하 _ 연(鳶)을 띄우다
권영희 _ 동전소리
김강호 _ 부고
김남규 _ 빈집
김보람 _ 나를 읽지 마세요
김복근 _ 안(眼)
김삼환 _ 묵언(默言)의 힘
김선화 _ 일곱 빛깔
김선희 _ 마음 돌 하나
김세진 _ 밀회, 혹은 밀애
김소해 _ 수리할 수 없는 나무
김수엽 _ 사전을 뒤적이다
김연동 _ 아침 이미지
김영재 _ 한밤중에
김영주 _ 만종
김용주 _ 빗살무늬
김윤숙 _ 곡비
김일연 _ 비의 문장
김진숙 _ 빈집의 화법
문순자 _ 어떤 비문
민병도 _ 검결(劍訣)
박권숙 _ 실밥
박기섭 _ 뻐꾸기 우는 날은
박명숙 _ 혼잣밥
박성민 _ 미래파 화장품
박시교 _ 멍
박연옥 _ 모음을 위하여
박영식 _ 간절곶 야경
박옥위 _ 칠월 연밭
박정호 _ 빛나는 부재
박지현 _ 미간
박현덕 _ 비
박희정 _ OMR카드
배경희 _ 꽃 진 자리
배우식 _ 잘 익은 상처는 향기롭다
백이운 _ 이어도
서성자 _ 길지 않다
서숙희 _ 몸 하나로
서연정 _ 거꾸로 읽는 시
서정택 _ 지천명취업신공
서정화 _ 유령그물
선안영 _ 은행나무와 그 그림자 사이에서
손영자 _ 간월도에서
손영희 _ 정자리 7
신필영 _ 가을윤달
염창권 _ 병(甁)
오승철 _ 삐쭉새
오종문 _ 암각화 고래를 찾아서
우아지 _ 손님별
우은숙 _ 소돌항
유재영 _ 나무 성자(聖者)
윤금초 _ 머루포도 어머니
이교상 _ 구름의 저녁
이달균 _ 유품
이송희 _ 그릇
이승은 _ 조천(朝天) 바다
이우걸 _ 맑은 봄날
이정환 _ 스프링클러 주변
이종문 _ 깨가 쏟아지게 살게
이지엽 _ 금쇄동
이태순 _ 문득
이화우 _ 돌의 노래
임성구 _ 사루비아 엄마
임채성 _ 온정리를 가다
장수현 _ 어느 소수민족의 이야기
정수자 _ 서름한 날
정용국 _ 뜨거운 손
정해송 _ 그해, 여름 벽화
정혜숙 _ 입술망초
정희경 _ 삽목
조성문 _ 시다야, 히말라야시다야
조춘희 _ 어머니의 계절
진순분 _ 바람의 뼈를 읽다
최영효 _ 18
한분순 _ 시에 대한 시
한분옥 _ 비
한희정 _ 꽃잠
홍성란 _ 너 앉은 쪽으로
홍성운 _ 수목장
책속에서
[책을 펴내며]
『2015 올해의 좋은 시조』를 펴낸다. 이는 몇 겹의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올해’가 2014년 문예지에 발표한 신작을 대상으로 하는 명료한 선이라면, ‘좋은’에는 짐작하다시피 여러 고민이 중첩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의 기준이 모호하므로 현대시조로서 좋다고 여겨지는 작품을 우선에 두었다. 오늘의 정서와 감각과 인식 등을 ‘현대’의 잣대로 삼되, 정형시로서의 형식적 완결미를 ‘시조’에 담아 읽자는 공유다. 이러한 기준은 오늘날의 시조라면 마땅히 담보할 작품성의 근간이지만, 그것이 어슷비슷할 경우에는 젊은(등단 연령 포함) 시인의 작품을 택해 좀 더 새로운 목소리 편에 서고자 했다. 더불어 시조를 사랑하고 공부하는 독자와의 소통도 고려하며 의미 있는 텍스트로서의 가치를 확보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공정한 선정에 품을 들였다. 푸른사상이나 엮은이들이나 첫 작업이므로 각자의 추천작을 돌려 읽고 합의한 작품으로 가려냈다. 그 과정을 통해 선정한 ‘좋은’ 작품 80편으로 우선 『2015 올해의 좋은 시조』를 묶는다. 최대한 많은 잡지를 보려 했으나 간혹 놓친 것이 있겠고, 선정에 절대적 기준이란 없으니 엮은이들의 주관이 다소 들어갔을 수도 있다. 또한 자유시와의 변별성을 염두에 두자는 합의하에 사설시조를 다음으로 미루었으니 그에 대한 아쉬운 시선도 있을 것이다.
이 선집은 ‘좋은 시조’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선정된 작품마다 해설을 달았고 필자의 이름을 밝혔다.
시인들이 대부분 서로 알고 지내는 시조단 상황을 감안할 때 좋은 시조를 가려 엮기란 무척 신경 쓰이고 지난한 일이다. 그럼에도 시조 텍스트가 더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어려운 작업을 감행할 수 있었다. 시조의 한 해 작황을 나름대로 더 살피고 돌아본 것은 뜻밖의 큰 소득이었다.
시조와의 만남을 더 깊이 즐기고 주위에도 권하는 ‘좋은 시조’의 운명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