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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을 지우는 새벽

오독을 지우는 새벽

지시연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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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을 지우는 새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독을 지우는 새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59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2010년 등단 이후 오직 시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 지시연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오독을 지우는 새벽』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81'로 출간되었다. 지시연은 시를 쓰기 위해 도시 생활을 접고 원주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유배 생활을 하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의 시인이다.

목차

제1부
무관심을 벗기다 13/비의 언어 14/사람으로 살아가는 중 15/오독을 지우는 새벽 16/변명이면 어떠랴 18/무왁저지 19/배의 속사정 20/순간 포착 22/공복으로 너를 채웠다 23/당당한 슬픔 24/탈출기 25/귀룽나무 26/돌의 시간 28/꽃의 지문 29/님프의 바다 30/클라라에게 31/이명이 사라진 후 32

제2부
내 안으로 난 길 35/이긴다는 말 36/나이 세는 법 37/마음이 그래 38/나를 위한 격려 40/타자의 길 41/질그릇 42/뇌의 파고 44/모름지기 45/사는 날까지 46/무하유(無何有) 48/장마 49/그날 저녁 50/그날, 눈물을 잠그지 못했다 52/조화의 힘 53/어둠의 갈채 54

제3부
새해 자작곡 57/네순 도르마 58/이끼 서랍장 60/수상한 밤 62/율마 63/꽃의 비밀을 만지다 64/그 남자 66/위로 67/문장의 진화론 68/안도 70/당당한 착각 72/우리가 살아야 한다면 73/위로가 되는 말 74/미달 78/커튼콜 80/별의 눈물 82

제4부
어느 나무 이야기 85/돌멩이 수프 86/겨울 창밖은 푸르다 88/그네 89/계곡을 지나는 달 90/구상나무에 걸린 기도 한 줄 92/상처 말리기 93/누가 빙하를 녹이는가? 94/내가 보이는 그림 96/그리움이 된다는 것 97/묵은 시절 98/가을살이 100/늙은 밤나무의 말 101/여행의 반전 102/누워서 쓴 시 104

해설 이영춘(시인) 103

저자소개

지시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2010년 시집 『바람 소리 들꽃 내음』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나의 노래』 『숨은 그림 속 내가 사네』 『빛의 산란을 바느질하다』 『바람이 걸어온 시간』 『꽃 짐 지고 걷다』 『무지개 심장』이 있다. 원주여성문학상, 원주문학상, 강원문학 작가상, 강원여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가톨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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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까지
누군가는 자기애를 산다고 자랑하듯 설치기만 했구나
정작 사랑한 게 아니라 먼저 철저히 버렸고 외면당했다는 사실
이제야 조금은 알았겠구나
자신을 우선 생각한 것보다
거절 못한 무력감에 돌아보게 되는 날들이 저물어
숨 막히게 둘러서는 밤이겠구나
몇 달 동안 웃고 산 것도 엄청난 사치 내 것이 아니었구나
가끔 헛웃음으로 의식을 주저앉히는 난입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추락하는 날개만이 내 몫이구나
무엇을 위해 달려온 건지 아득하기만 한데
위로받을 사람도 없이 울 수조차 없는 부자유
그냥 살던 대로 다시 꽃다지 냉이 쑥 캐던 흙손으로
뜰살이 하며 살고 싶은데
거봐, 아무도 너를 일으켜 주지 않아
그게 소망인데 몸도 안 되는 일이 되었구나
— 「무관심을 벗기다」 전문


자잘한 물고기를 놓아주는 어부의 손
그물을 빠져나가 상하지 않은 비늘처럼

지난밤 온기 없는 생각을 퍼내고
게으름은 벗어놓고 헤엄쳐 온 여기
새벽은 언제나 천상의 바다요 지혜의 숲

풋풋한 정신을 깨우느라
어둠의 호흡들이 일정한 파장을 그으며
멀어지는 지금이란 신호

생이란 주조음을 아름답게 연주하려
몽돌처럼 다듬는 게 쉬웠다면
시는 나와 함께 살지 못했으리라

껍질을 벗고 속살이 드러나는
피조물들의 상한가를 헤아려
바닥을 힘껏 믿어보는 배려까지

다시 새벽을 사는 일은
나를 지우고 너를 새롭게 읽어내는 일로
어제보다 한결 수월하다
— 「오독을 지우는 새벽」 전문


엉성하게 슬픔 한 자락 짜느라
미간도 찌푸리고 고함도 질렀으나
손에 잡히지 않는 슬픔이
어떻게 뼛속까지 사무쳤는지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뼛속으로 흐르는 샛강 하나
하늘 아버지의 큰 사랑이 유전된 결과라 하자
그러니 사랑아
십자가 아래로 골백번 미끄러지는 내 슬픔아
이제 우리는 곰삭은 척, 못해도
당당히 슬퍼하기로 하자
이 순간 하늘은 우리 기대만큼 높아지고
두려움은 부끄러운 슬픔이 아니다
뭇별들의 성벽 같은 언어의 골짜기로 가다가
애석한 슬픔은 접고 하늘에 닿을 마음 다독이다가
굴절되지 않으면 골절되지 않아
온전한 너는 살아남는 네가 되는 나다
— 「당당한 슬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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