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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주파수의 저녁

붉은 주파수의 저녁

박미향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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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주파수의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붉은 주파수의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676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4-10-25

책 소개

2013년 박재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미향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붉은 주파수의 저녁』이 시인동네 시인선 241로 출간되었다. 박미향 시집에는 너무 강렬해서 고통스럽기까지 한 상실감과 그리움이 선연하게 새겨져 있다. 가히 상실과 그리움의 세계라고 할 만하다.

목차

제1부
나는 너에게 조금씩 조금씩•13/밤의 말•14/뭉크의 뭉크•16/풍치•18/비스포크•20/골다공증•21/연못•22/부채 하나를 선물 받았어요•24/오독•26/스프링 벅•28/줄리의 정원•30/동창회•31/물병자리 서영에게•32/결혼 주의보•34/게임의 법칙•36

제2부

우기•39/깁스•40/요양병원•42/처서•44/전어•45/왼쪽 마음을 구부렸더니•46/혼자 노는 하루•48/꿈꾸는 월요일•50/발 빠짐 미학•51/완행버스로 다녀왔다•52/자라•54/뒤꿈치가 자꾸 벗겨지는 양말처럼•56/아직입니다•57/푸니카세아•58/유리병 속의 별•60/여름휴가•62

제3부

앵두나무•65/나팔꽃과 주파수•66/일요일의 뒤편•68/실컷 나도•70/굴전을 부치다•71/은하수를 잘못 삼켜 기침을 하는 동안•72/수습되지 않는 날은 내버려둘까요•74/엄마의 집•75/신혼•76/그 창가에 두고 왔어요•78/정년퇴직•79/아버지가 벽에 걸려 있다•80/알리오 올리오•82/간격•84/끓는 주전자 속에 네가 있다•85/연극의 끝•86

제4부

태몽•89/진주문고 카페의 봄•90/새벽기도•92/졸혼•93/점멸등•94/리스본행 야간열차와 김밥•96/봄밤•98/실종•99/버킷리스트의 외출•100/회화나무가 있는 고택•102/화장을 해 주세요•103/우포늪을 밀다•104/샤갈의 물통•106/읽고 싶은 동화•108

해설 이현호(시인)•109

저자소개

박미향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2013년 박재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붉은 주파수의 저녁』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여름 감기를 앓았다

짓물러진 복숭아를 부분 부분 도려냈다
변색이 된 곳도 복숭아 냄새는 났다

목청 터지게 매미가 운다

너도 옳았고 나도

옳았다
― 「나는 너에게 조금씩 조금씩」 전문


어제 한 친구가 죽었어요
너무 열심히 살아서 더 이상 살 게 없다고,

나는 아직 유서를 쓸 수 없어요

지각하는 꿈을 꾸다 깨어나면
내 곁엔 아무도 없고

모두 유서를 쓰러 갔나 봐요

가끔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밤이 있어요
누가 깰까 봐
소리내어 울지 않아요

조심스럽게 물고기를 유인해요
밤마다 나는 내 몸에 청진기를 대고 있어요

의심되는 곳이 너무 많아요

청진기가 감지하지 못하는 나의 연못을

그동안 나도
몰랐어요
― 「연못」 전문


늙은 옥수수밭에 비 내린다

여름을 가득 실은 수레가 물끄러미 사라진다
사라지는 단면을 한 장 걷어냈다

비행기와 서쪽 하늘과 잠자리채와
껍질이 벌어진 과일의 저녁은 일기장에 으깨어졌다
연락이 끊겼던 사람은
죽어서 연락이 되었다

가을장마는 지상에 무늬를 두고 땅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꽃들은 공터를 좋아했고 밤늦게 우는 새들도 있었다

바람이 내 얼굴을 지웠다
바람에도 색깔이 있었지만 물들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다행이지 않았다

사라진 것들과 내가 한 문장으로 만났다

한 줄의 텅 빈
― 「오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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