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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7185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5-11-05
책 소개
목차
제1부
보이저 1호•13/플라멩코•14/드라이아이스•15/데칼코마니•16/크레바스에서•17/사막•18/스파이더맨•20/롤러코스터•21/마네킹•22/뫼비우스 띠•23/삼족오•24/검은 사막•26/수박, 적도를 품다•27/축제•28
제2부
핼리혜성•31/평행우주•32/테라포밍•33/134340•34/혜성•35/전국(戰國) 시대•36/골든 레코드•38/별의 아이•39/23.5•40/갤러리 반지하•41/물의 자궁•42/몸속의 사원•44/달항아리•45/나의 도서관•46
제3부
꽃이 피는 이유•49/어둠에 들다•50/소리를 들이다•51/꽃무늬 몸빼바지•52/바람의 지문•53/나비 화석•54/낡은 구두를 생각하는 저녁•56/e 편한 치과•57/저녁의 포구•58/월명(月明)•59/사막의 바깥•60/사진을 찍다•62/빙점•63/내일의 날씨•64
제4부
고래좌의 눈물•67/민달팽이•68/청색 시대•69/선인장•70/사막을 건너다•71/갈대는 새의 가슴을 베지 않았다•72/파미르•74/나이테를 읽다•75/봄날에 읽는 시•76/그늘의 배후•77/세화리 가는 길•78/봄의 내력•80/보름•81/파시•82
제5부
비의 전각•85/박주가리•86/다빈치 글로•87/GPS를 켜다•88/증언•89/판화를 새기다•90/신라의 달밤•92/대왕암•93‘새벽이라는 종교•94/새벽이라는 종교 2•95/푸른 서책을 읽다•96/나무 도마•98/외계인을 추억하며•99/보이저 2호•100
해설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101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로의 안부 인사는 여기쯤에서 끝내요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자
내 안의 끝없는 역마살
등대처럼 반짝여요
심장을 뛰게 하는 건 두려움 혹은 설렘
미지의 지평선 우주의 끝을 향해
새로운 여정의 시작
내 피는 요동쳐요
고독은 방랑자의 숙명일까요 낭만일까요
태양은 가슴속 추억으로 남겨두고
오르트 저 구름 너머
내 별을 찾아 떠나요
― 「보이저 1호」 전문
차가운 얼음의 체온을 지녔지만
한 방울 눈물이 없어 썩지 못한 미라
오래된 문명 속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룩소르 신전에 바쳐진 사막의 눈물
태양은 남김없이 잔을 들어 마시고
한낮의 하늘 위에서 하얗게 타들어 갔다
눈물은 구름 되어 마른 대지 적신다
돌아가지 못한 것은 돌아올 수 없는 법
계곡엔 떠도는 영혼만 허공에 가득하고
꿈의 파편이 모래 먼지로 일어서는 사막의 밤
죽은 자의 입술은 얼음처럼 차갑다
그러나 가슴을 적실 눈물은 없었다
― 「드라이아이스」 전문
떠돌이 유랑극단 밤하늘에 천막을 치면
상상의 나래 펴는 반짝이는 눈빛들
황홀한 꿈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네
공중에서 펼쳐지는 전설의 우주쇼
불을 품은 얼음 마차 하늘을 내달리면
장중은 열광의 도가니
환호가 난무하죠
빛나는 추억 하나 가슴에 남겨두고
광활한 저 우주로 또다시 길 떠나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 아스라이 사라지네
― 「핼리혜성」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