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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59014420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5
등장인물들 12
1막 1장 17
2장 22
3장 39
2막 1장 48
2장 67
3장 75
4장 77
3막 1장 81
2장 98
3장 113
4막 1장 116
2장 120
3장 124
5막 1장 143
2장 151
3장 152
4장 159 5장 162
작품해설 169
책속에서
호민관 플라비우스, 마룰루스, 몇몇 평민들 무대 위에 등장.
플라비우스 이 게으른 자들아, 가라, 가. 집으로 가란 말이다.
오늘이 공휴일이란 말이냐? 아니, 직공인 주제에
근무일에 직업 표시도 없이 거리를 쏴 다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른단 말이냐?
그래 너는 무슨 일을 하는 자인고?
목수 목공입니다.
마룰루스 그렇담 가죽 앞치마와 자는 어디다 팽개쳤느냐?
가장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무얼 하고 있단 말이냐?
여보게, 자네는 직업이 뭔가?
구두수선공 훌륭한 직공에 비교해볼 때 저는, 아시겠지만, 천한 직공이죠.
마룰루스 직업이 뭐냔 말이다. 바로 말해라.
구두수선공 바라건대 바른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직업입니다. 사실
은 헌 밑창을 수선하는 자입니다.
플라비우스 건방진 녀석, 직업이 뭐냔 말이다, 직업이.
구두수선공 아니 그렇게 저한테 화를 내지 마십시오. 그렇지만 화가 나셨다
면 제가 고쳐드릴 수 있습니다.
마룰루스 이 건방진 놈아, 나를 고쳐준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
구두수선공 나리님을 고쳐드린단 말입니다.
플라비우스 자네는 구두수선공이군, 그렇지?
구두수선공 그렇습니다. 송곳으로 먹고삽니다. 어느 상인의 일이나 어느 여
인의 일에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다만 낡은 구두 고치는 일이 전
부입니다. 구두창이 크게 해어지면 제가 덧씌워줍니다. 쇠가죽
신발을 신고 걸어 다닌 양반님들은 전부 제 손을 거쳐 갔죠.
플라비우스 그렇다면 어째서 오늘은 공방에 있지를 않고
나와 있느냐? 왜 이 사람들을 거리로 끌고 다니느냐?
구두수선공 그야 그들의 구두를 닳게 해서 일감을 더 마련하기 위함입죠. 그
렇지만 실은 시저의 개선행진을 보고 즐기기 위해 휴업을 했습
니다.
마룰루스 무엇 때문에 즐긴단 말이냐? 시저가 무슨 전리품을
가져온단 말이냐? 도대체 포로가 된 어떤 왕들이 그를
따르며 그의 마차 바퀴를 장식하고 있단 말이냐?
이 목석들아, 목석보다 더한 녀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