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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59254062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19-04-26
책 소개
목차
통곡의 강
대왕의 치도
북관 신화 이징옥
운명이 된 인연
천하 풍진
만주로 간 검은 마병
황금의 성
북방의 딸
어머니 땅으로
저자의 벙어리
회령 왈짜패
금단의 운두성
마병의 꿈
소경 점쟁이 지화
왕도의 꿈
패도의 탄생
수박이 된 호박
구름머리 구름바위
한양에서 온 밀보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가노매라
육진 호랑이
토수양격문
개마를 넘어 북으로
군주는 배, 백성은 물
종성으로 가는 길
잿빛 성
신을 용서하소서
붉은 종성
물망
- 인명 및 용어 해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회령의 이징옥은 어떤 신하이던가. 기품이 남다르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청백리가 아니던가. 그런 그가 죽어가는 백성을 두고 어찌 자신의 안위만 생각했겠는가. _「대왕의 치도」에서
마병들이 굳은 부동자세를 한 것은 병마도절제사가 찾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오랜 풍상을 견디며 북변을 지킨 신화적인 존재 이징옥이 앞에 있기 때문이었다. 풍상은 권위를 만들고 권위는 뚫리지 않는 방패를 만드는 걸까. 이징옥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야인 비적은 꽁무니를 내뺀다고 했다.
“이징옥이 있기에 북관의 화평이 있다.”
모두가 그렇게 말했다. 함길도에서도, 한양에서도. _「북관 신화 이징옥」에서
대호大虎 김종서. 대호는 그의 별명이었다. 팔 년간 북변의 풍상을 이겨낸 김종서는 문신이었다. 말을 달리고 창칼을휘두르는 것이야 어찌 무신을 따를까마는 굳은 의지로 육진을 개척했기에 모두가 그를 대호라고 불렀다. 유아대저 이징옥.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닌 멧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징옥은 김종서와 함께 무너지지 않는 북변의 철옹성을상징하는 존재였다.
“육진에는 종서가 있고, 징옥이 있다.”
세종은 늘 그렇게 말했다. 굳은 의지를 지닌 김종서와 용맹한 이징옥. 조선 왕조가 일어난 북관의 땅을 지킨 두 사람은 세종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신하였다. 금에 맞서 송을 지킨 악비岳飛가 그에 미칠까. 그런 믿음이 있기에 세종은 역질에 수천 명이 숨졌을 때에도 이징옥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세종만 그랬을까. 북관에 뿌리를 내린 백성들의 생각도 똑같았다. 삼남에서 북관으로 간 백성들. 그들은 두 사람을 믿었기에 척박한 개마의 땅을 일구고, 동토를 지켰다. _「수박이 된 호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