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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5930031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7-03-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어린이시를 읽는 세 개의 코드
어린이시, 아동성, 시성
2부 어린이시의 자아의식
동일화의 심리-1학년의 시적 자아
자기중심성의 균열-2학년의 시적 자아
비판적 자아의 형성-3학년의 시적 자아
성적 자아의 형성-4학년의 시적 자아
사회적 자아·관념적 자아-5·6학년의 시적 자아
3부 어린이시의 관계 인식
개인적 상관체에서 사회적 상관체로-1·2학년의 관계 인식
발달한 사회성, 결핍된 서정성-3·4학년의 관계 인식
자아와 대상의 맞섬, 무너지는 시-5·6학년의 관계 인식
4부 어린이시의 언어
혼잣말, 자아가 자아에게 말 걸기-1학년의 언어 심리
사회적 언어, 자아가 타자에게 말 걸기-2학년의 언어 심리
산문적 사고, 시적인 산문-3·4학년의 언어 심리
규범화된 언어, 시어의 실종-5·6학년의 언어 심리
5부 어린이시의 표현 특징
시적 자아
시의 형식
주제와 제재
시적 언어
먼저 책을 읽고 | 어린이시를 통해 엿본 어린이와 시의 비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삼 말할 나위 없이 이 책이 나오기까지 가장 큰 공로자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에 관련한 문제에서만은 그들이 늘 내 스승이었다. 이 책이 어린이를 단지 ‘덜 된 어른’으로서가 아니라 어린이 그 자체로 고유성을 지닌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주장에 좀 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보태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책머리에> 중에서
어린이시는 어린이의 자아의식이 그대로 투영된 언어 형상체이다. 곧 자아의식의 형성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의 이 자아의식은 변화, 또는 발전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시의 입장에서 보면, 시성이 퇴조하는 과정이다. 요컨대, 저학년 어린이시에서는 대상과 동일체로서의 자아의식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중학년에 이르러서는 자아로부터 대상을 분리하여 관찰자의 입장에 서게 됨으로써 자아는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대상이 두드러진다. 또한 고학년에서는 대상과 동일화되지 못한 자아가 시에 그대로 드러남으로써 관념성을 띠게 되어 대상과 자아의 동일화를 추구하는 시의 구조가 깨지고 풀어지는 현상을 보인다.
-<어린이시의 자아의식> 중에서
이래서 어린이시를 읽고 지도하는 일이 ‘어린이’ 그 자체를 모르고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어린이시를 시와 교육 두 쪽에서 다 살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어디선가 이오덕의 어린이시관에 대한 한계와 어떤 형태로든 그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시가 저학년, 고학년 가릴 것 없이 천편일률이다시피 한 점을 지적한 것도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요컨대 초등학교 고학년의 시는 자신을 억압하는 사회의 외부 기제들, 그리고 거기에 맞서는 내부 의식을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대상에 맞서 ‘갈등’, ‘대립’ 그리고 ‘적대시’의 양상으로 반응하는 관계 인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들의 시가 관념에 빠지고 자아와 대상의 동일성이 깨어져 시가 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린이시의 관계 인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