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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331336
· 쪽수 : 211쪽
· 출판일 : 2017-11-30
목차
1_ 시로써 시를 말하고 마음을 쓰네
이백의 환생 ∙ 12
나에게 쓰는 편지 1 ∙ 14
내 형편을 다 아시는 ∙ 17
쓰나미를 바라보며 ∙ 22
천국으로의 동행 ∙ 25
고래의 神曲에 接神하여 ∙ 29
擧 杯激 明月 ∙ 31
나에게 쓰는 편지 2 ∙ 34
이별연습 ∙ 37
그 사람 ∙ 41
코끼리 예수님 ∙ 44
북촌에서 ∙ 50
2_ 지금, 여기
삭발 ∙ 54
너의 세월이 아프다 ∙ 59
범연凡然의 집 ∙ 66
피 프란치스코를 위한 기도 ∙ 72
어머니의 이름으로 ∙ 76
허설虛說 ∙ 80
몽환夢幻 ∙ 88
지금, 여기 ∙ 95
유구 가는 길 ∙ 101
3_ 붉은 유뮈
연어가 돌아올 때 ∙ 106
1997년- 네 번째 편지 ∙ 113
다섯 번째 편지 ∙ 120
열세 번째 편지 ∙ 123
1998년- 일곱 번째 편지 ∙ 129
열세 번째 편지 ∙ 133
스물여섯 번째 편지 ∙ 140
1999년- 첫 번째 편지 ∙ 144
다섯 번쩨 편지 ∙ 148
열세 번째 편지 ∙ 151
열다섯 번째 편지 ∙ 154
열여섯 번째 편지 ∙ 157
4_ 사람과 사람 사이
담쟁이 미학 ∙ 164
서울 찬가 ∙ 169
사람과 사람 사이 ∙ 175
마음 붙일 곳 ∙ 179
금아 선생 생각 ∙ 183
걸인 ∙ 190
꿈 ∙ 194
아영이 ∙ 199
외할머니 ∙ 205
▣ 작가 연보 ∙ 210
저자소개
책속에서
먼 훗날 그리 쓰겠습니다.
쓰라린 날들을 너로 하여 견디었다,라고.
진정 외롭고 사람 그리운 날들 속에서
너 있어 그 세월을 살았노라,고.
사람은 많았으나 정작 사람은 없었고
사람은 많았으나 매번 잃어버린 나날이 되고
사람은 많았으나 매번 추위에 떨었으니
어찌 사람 속에 있었다고 할 수 있으리
하여 매번 사람을 가리었으되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밟혀
가던 길 멈추고 가던 길 멈추었으니
가고 싶은 길 제 있어도
참 걸음 몇 걸음을 못 갔을 터
그 모양이 가엾다
이제 너로 하여 새 길을 열어
홀로 그 길을 갈 터이니
너 힘껏 살아 증인이 되어 주렴
그것이 네 삶의 이유가 되어
생명수라도 된다면
여기에 나 또한 내 삶의 이유 찾으니
세상에서 이보다 더한 가치가 또 있으리
이제 비로소
맑은 숨을 쉴 수 있으려나 보다
거기서 보면 이곳이 북촌일까요.
-본문 '북촌에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