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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인디고(글담)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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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935010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12-25

책 소개

또다시 내일을 버텨낼 나를 위한 혼자만의 시간, 혼밥 예찬 에세이. 하루 세 번, 일상 속에서 매일 마주하고 있는 식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 여성들이다.

목차

프롤로그 | 혼자 먹는 즐거움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메밀국수 _ 실연의 상처, 가뿐하게 극복
돈가스 _ 나만 아는 힐링, 비밀 점심
인도 카레 _ 여행 본능을 깨우는 향기
돌솥비빔밥 _ 울고 싶은 밤, 작은 위로
정식집의 조건 _ 평범함이 주는 푸근한 안도감
한겨울의 우동 _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따끈한 한 그릇
수프 _ 어쩐지 다 바랄 게 없어진 기분
밀크티와 머핀 _ 비오는 저녁, 뜻밖의 행운
탕수육 _ 혼자 먹는 즐거움이 절규가 된 저녁
도시락 _ 느긋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때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 _ 추억을 만나고 싶은 날
오므라이스 _ 그땐 미처 몰랐던 어른의 맛
바질리코 스파게티 _ 혼자라도 괜찮은 이유
가이세키 요리 _ 나만의 은밀한 취미생활
튀김 _ 봄을 맞이하는 그녀만의 의식
프랑스 요리 _ 밋밋한 일상 속 작은 사치
바냐 카우다 _ 익숙하고도 낯선 즐거움
미꾸라지 전골 _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선술집에서 저녁식사 _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한잔
초밥 _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혼자 가기 좋은 도쿄 식당 100곳

저자소개

히라마쓰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맛과 사람을 잇는 작가.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문학과 예술을 테마로 폭넓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 음식에 별점을 매기는 일보다는 퇴근 후 서둘러 집에 돌아가 해 먹는 밥 한 끼의 매력, 도시 변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매일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소하지만 하루의 위안이 되는 먹을거리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그 음식을 만드는 부엌과 도구로 이어진다.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탁월한 눈과 평범한 것에도 적절한 쓰임새를 부여하는 손길로 그녀는 평범한 물건도 가지고 싶은 아이템으로 바꿔 놓는다.《어른의 맛》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일본 맛집 산책》《근육과 지방, 몸의 목소리를 듣다》 등 맛에 대한 에세이를 다수 썼고 그중 《산다는 건 잘 먹는다는 것》은 소설가 야마다 에이미가 심사위원을 맡은 제16회 분카무라 되마고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성 짙은 글쓰기는 탄탄한 독서 이력이 밑거름이 되었다. 독서 에세이《야만적인 독서》로 제28회 고단샤 에세이상을 수상했고, 소설가 오가와 요코와 공동 집필한 《요코 씨의 책장》으로 애서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히라마쓰 요코는 《나의 부엌》에서 욕심내어 고르고 고른 냄비, 세계 여러 도시를 헤매며 손에 넣은 그릇 그리고 그렇게 찾은 물건의 새로운 면면을 소개한다. 뿌듯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넘치는 그 소개를 읽다 보면 물건을 길들이는 즐거움과 나에게 좋은 물건을 쓰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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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을 번역한 공로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라디오 체조》 《공중그네》 《면장 선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이사카 코타로의 《불릿 트레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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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이토 고가네는 불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고가짱이라 불렸다.


작은 사기 잔 하나를 받아서 주전자에서 국숫물을 따르자, 걸쭉하고 부드러운 국물이 흘러내렸다. 그것을 새삼스레 깊이 음미하며 혀 위에서 한 바퀴 돌리자, 가슴속으로 은은한 맛이 퍼져나갔다. 취기가 한 군데로 모이며 서서히 부드럽게 가라앉았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또 와요.”
시곗바늘은 8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금요일 저녁에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
_ <실연의 상처, 가뿐하게 극복> 중에서

가에데는 묵직한 생맥주 잔을 기울이며 어린 시절로 폴짝 날아가 시간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혼자 밥을 먹다 보면, 마음 내키는 대로 어디든 뿅 하고 날아갈 수 있다. 누구에게 신경을 쓸 것도 없고, 조심스러워할 것도 없이 머릿속으로 원하는 장소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_ <울고 싶은 밤, 작은 위로> 중에서

우동도 국물도 혀가 데일 정도로 뜨겁다. 뚝배기 역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순식간에 이마에 어렴풋이 땀이 배어 나왔다. 콧물이 주르륵 흘러서 손가방에서 휴지를 뽑아 한 장씩 나눠들고 코를 풀었다. 정신없이 뚝배기 우동을 후루룩거리고 있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등이 뜨끈뜨끈해졌다. 지구사는 우동을 먹으며 살짝 숙연해졌다. 우동에는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 천천히 푹 끓여낸 우동을 시간을 들여 곰곰이 맛을 음미한다. 지금까지는 몰랐던 우동의 맛이다. _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따끈한 한 그릇> 중에서

“으음, 저는 혼자 레스토랑에 가는 게 보기 좀 그렇다고 할까,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맘 먹고 그렇게 말하자, 미나 씨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무리해서 혼자 갈 필요는 없어. 조금 전 얘기는 내 경우일 뿐이야. 다만 스스로가 보기 안 좋을 거라 생각하면 남들 눈에는 반드시 안 좋게 보인다는 거지. 안 그래? 인생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니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도 숱하게 있을 수밖에.” _ <혼자라도 괜찮은 이유> 중에서

딱히 혼자 먹는 것 자체가 좋은 건 물론 아니다. 이런 점이 중요한 거지. 고기쿠는 스스로에게 타이른다. 혼자 먹어서 좋은 게 아니라 좀 더 다른 데 즐거움이 있어서야. 물론 남편과 같이 식사하러 가는 것도 좋고, 속내를 아는 다마루나 여자친구들과 같이 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일본 요리를 먹으러 갈 때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 헬스장에 다니거나 시 모임에 참가하는 거와 같은 거야. 말하자면 일종의 ‘취미’인 셈이지. _ <나만의 은밀한 취미생활> 중에서

어느 손님도 술에 취하려고 오는 게 아니다. 혼자 온 사람이 총 세 명. 두 사람 일생이 한 팀. 모두 술을 즐기려고 포렴을 걷고 들어왔다. 그래서 이상한 술주정뱅이가 없고, 모두 밝고 명랑하다. 나처럼 혼자 온 손님을 가만 놔두는 것은 술을 즐기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다. 느긋한 분위기 속에는 한 줄기 법칙 같은 것이 꿰뚫고 있었다. 기쿄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_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한잔> 중에서

혼자서 초밥을 먹으면 의외로 즐거워. 머릿속으로 다음에는 새고막으로 할까? 아니 잠깐만, 새고막 날갯살도 있는데 어느 쪽을 먼저 먹을까? 그리고 양쪽을 다 먹으면 흰 오징어, 역시 젓갈이지. 다랑어초밥을 주문해놓고, 그 전에 성게알……과 버섯, 자기 멋대로 망상하며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꽤 재미있다니까. _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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