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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350894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프로롤그 │ 우연의 신
책을 읽기 전에
어떤 이름
근육의 언어
무기였다가 선물이었다가
우리에겐 단어가 있으니까
괜찮은 얼굴들
수어 말고는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곳
머나먼 섬들의 지도
왜 내가 그걸 원할 거라고 생각하죠?
반짝이는 박수 소리
자립의 모양
자막의 장벽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
포기하지 않는 마음
에필로그 │ 나만 알고 있는 것
딴딴 + │ 손으로 만든 세계로의 초대
당신과 함께 읽고 싶은 책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어를 배우다 보면 수어가 손동작뿐 아니라 표정까지 사용해야 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근육이 얼얼할 정도로 깨닫게 된다. 외국어로 말하는 게 사고체계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뇌로 생각해야 한다면(수어도 물론 그렇지만), 수어는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근육을 사용하는 일이다. 질문과 대답을 표정으로만 구분해내야 하기 때문에 눈썹 근육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가가 곧 의사소통의 핵심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래도 질문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어?’ 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앞으로 내밀면 질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_ <근육의 언어> 중에서
시각적이고 입체적인 수어의 특징은 시간을 나타낼 때 특히 매력적이다. ‘1년’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공전의 과학적 개념을 그대로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오른 주먹을 지구, 왼 주먹을 태양이라고 했을 때, 오른 주먹의 검지를 펴서 숫자 1을 만든 뒤 지구가 태양을 돌 듯, 왼 주먹 주변을 한 바퀴 돌리면 1년이 된다. ‘1시간’은 손목시계의 분침이 한 바퀴 돌아가듯, 왼 손목 위에서 오른손으로 만든 숫자 1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린다. _ <무기였다가 선물이었다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