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소녀가 2017년 소년에게

제1장 과학
1. 중력과 외모
2.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감각
3. 우리는 모두 일등이었다
4. 인공지능과 기술특이점
5. 사람의 시각
6. 달이 날 좋아하나 봐
7. 물은 왜 파랗게 보여요?
8. 거짓말하면 왜 들통나요?
9. 똥을 안 싸면 어떻게 되나요?
10. 바퀴는 왜 둥글어야 하는데요?
11. 컵 뚜껑 12.16은 뭐니?
12. 산수를 배워야 하는 이유
13. 친절한 인터넷이 밉다
14. 진화와 문화의 산물 스포츠 유전자를 읽고
15. 프로메테우스에서 말하는 사람의 근원

제2장 추억
1. 1987년 소녀가 2017년의 소년에게 30년 전을 이야기하다
2. 전방 1m에 사랑이 있습니다
3. 할머니의 마지막 날
4. 꽃과 사람
5. 자전거
6. 미래를 보는 할아버지
7. 음악과 소음 사이
8. 아버지와 카메라
9. 운전면허 시험
10. 외국인들과 함께한 시간
11. 스포츠댄스 강의
12. 경제학 개론
13. 독서실 추억
14. 눈 내린 골목길에서
15. 헌팅
16. 장례식장 가는 길

제3장 직업과 일
1. 꿈과 직업
2. 보이는 친절 보이지 않는 친절
3.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
4. 비굴함의 철학 손자병법
5. 불의를 보고 참을 줄 알아야 성공한다
6. 근로하는 임신부에게 배려가 필요한 이유
7. 주차인생
8. 친절한 여성이 받는 오해
9. 헬조선 청년실업
10. 서울대병원 야경

제4장 사람
1. 나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확률과 같다
2. 후배의 여자친구
3. 모든 사람은 각자의 굴곡이 있다
4. 남자가 여자를 쳐다보는 이유
5. 잘생긴 남친과 못생긴 남친에 대해서
6. 소비하는 존재
7. 매력적이어야 한다
8. 키 크고 나쁜 놈
9. 겉보기 외모와 영혼의 외모
10. 변화 없는 당신은 늙은 사람이다
11. 빌딩 주인이 꿈인 사람들
12. 불신의 경제학
13. 달라진 것은 마음뿐

제5장 여성과 육아
1. 처가살이
2. 그 많은 여학생들은 어디에 있을까?
3. 필리핀 여의사의 육아
4. 왜 사랑받고 싶니? 네가 사랑해!
5. 엄마는 손오공
6. 천천히 배우는 어린이 수영
7. 솥뚜껑 운전수가 될 건데 왜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니?
8. 어느 감정적인 아줌마
9. 시간을 조절하는 자
10. 개똥이 엄마
11. 서로 돕는 육아
12. 머리 큰 여자
13. 여성의 겨드랑이 털에 관하여
14. 떠나 보내야 할 옷들

제6장 가족
1. 남편은 개다
2. 소외된 한국의 아빠
3. 처음의 사랑
4. 이 나이에 바뀌리?
5. 노인의 사회적 의미
6. 노년의 부모가 죽음을 언급할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7. 5월은 가정의 달 불화를 극복하는 방법
8. 상실의 시대 노년
9. 플라스틱 냄비받침이 부른 화재
10. 유병장수 시대, 건강이란
11. 행복의 천원

2017년 소년에게

안녕 준형? 네가 말했지. 너는 21세기에 태어나서, 20세기를 알 수 없다고.
1987년에는 모든 아이들이 월~토요일 오전까지 학교 수업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토요일까지 일했고, 심지어는 일요일까지 일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금은 아이들이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는데, 이렇게 바뀐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1987년에는 학교에서는 더러운 아이, 깨끗한 아이, 관리받는 아이, 방치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등등 다양했다. 지금의 아이들보다는 스펙트럼이 좀 더 넓다. 극과 극의 환경을 체험하는 그런 기분이다.
2017년의 아이들은 그때의 아이들보다는 관심받는 아이, 깨끗한 아이, 공부 많이 하는 아이, 스트레스받는 아이, 바쁜 아이들이다. 뭐가 더 좋다 나쁘다는 잘 모르겠다. 그냥, 1987년의 소녀가 보기에 지금의 아이들은 ‘한가한’ 시간을 즐길 줄 모른다. 항상 게임이라도 해야 하고, 무언가를 봐야 하고, 누군가 자기와 놀아줘야 하는 ‘스스로 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 같다.

다음에는 2017년의 소년이 보는 지금의 시간을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1987년의 소녀가

- ‘1987년 소녀가 2017년의 소년에게 30년 전을 이야기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