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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91159716980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5-10-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서론
1부 이미지가 생명인 세상
01_ 퍼포먼스 장인
02_ 경계 태세 유지
03_ 색깔의 중요성
04_ 위장술의 귀재
05_ 죽음의 무도
2부 황금목젖, 물고기 귀, 바이올린 소리
06_ 곤봉날개마나킨의 구애 연주
07_ 새들의 노래 속에 숨겨진 비밀
08_ 소리, 그 너머로
09_ 꽥꽥거리는 남극밍크고래와 ‘바다의 카나리아’ 흰돌고래
10_ 늑대는 이유 없이 울부짖지 않는다
11_ 악어는 어떤 소리를 낼까?
12_ 물고기처럼 말이 없고, 매미처럼 집요한
3부 뛰어난 후각, 섬세한 터치
13_ 고약한 냄새
14_ 치명적인 향기
15_ 우리 집 냄새
에필로그
감사의 글
주
책속에서

동물들은 평온한 상태일 때 휴식자세를 취한다. 이때에는 꼬리를 내리고 엉덩이 하얀 반점 위로 꼬리를 늘어뜨려 좌우로 흔든다. 반면 다마사슴이 경계 태세를 취할 때는 꼬리를 멈추고 내려서 반점을 정확히 반으로 나눈다. 따라서 무리생활을 하는 다마사슴은 동료들의 뒤태를 보면서 평온한 상태로 마음 편히 계속 풀을 뜯어도 되는지, 혹은 어떤 소리나 냄새, 움직임이 누군가를 불안하게 만들어 주의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마사슴이 포식자 혹은 어떤 위험요소를 발견하여 긴장감이 고조될 때, 꼬리는 수평 상태로 올라가서 엉덩이 반점을 완전히 드러낸다. 그리고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는 꼬리가 아예 수직으로 올라가서 반점이 확장된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신호기처럼 경우에 따라 올리거나 내릴 수 있고, 강도를 조절하며 신호를 ‘켜거나’ ‘끌 수 있는’ 것이다.
― 「02. 경계 태세 유지」 중에서
마라투스 스페치오수스는 세 번째 다리 1쌍을 들어 올려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공중에서 움직이고 화려한 배를 가로로 낮춘 상태에서 흔드는데 이를 보빙(bobbing)이라 부른다. 그런 다음 나비의 날갯짓을 흉내 내는 아이처럼 하얀 손을 펄럭이고, 박자를 맞출 때처럼 머리 위로 올려 손뼉을 친다. 그런 다음 빌리지 피플의 YMCA 춤을 추는 듯한 팔 동작을 선보이며 다시 팔을 내려서 인사를 한다. 끝으로 배를 열고 들어 올려서 테두리의 하얀 털을 세우고 흔들며 좌우로 움직인다. 동시에 다리는 옆으로 이동하는데, 이를 ‘부채춤(fan dance)’이라 부른다.
― 「05. 죽음의 무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