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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91159791826
· 쪽수 : 315쪽
책 소개
목차
Chapter 01 보다 나은 삶으로 한 걸음 더
Chapter 02 사람을 사랑하는 법
Chapter 03 본성대로 살고자
Chapter 04 시간과 기억의 반어적 알레고리
Chapter 05 익숙한 것들에 보내는 삐딱한 시선
Chapter 06 위안을 주는 소중한 것들
Chapter 07 삶이 예술이 된다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화는 꿈의 작용과 맥을 같이한다. 시공간이 재배열되고 기 억은 재구성되어 마음의 스크린에 내가 조종할 수 있는 무의식의 새가 날아다닌다. 해방구다. 현실의 상황도 대개 해석의 문제인 것이다. 막다른 곳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찾고 꽉 막힌 곳에서 한 줄기 빛을 보듯 지나온 것들과 다가오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다. 현실이 없다면 꿈도 없을 것이다. 과잉현실을 견디기 위해 상상력이 가동 된다는 점에서도 꿈과 영화는 닮아 있다. 사람이 그렇듯 영화도 시절인연이 있다. 시의적절한 충고를 해주는 영화에서 빠져 나오면 조금은 나은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 속 인물과 대사가 절묘한 처방약이 되고 풍경이 더없는 위안의 손길이 될 때마다 자작자작 마음 밑바닥이 젖어들었다. 넘어져도 덜 다치고 씩씩하게 다잡는 맷집도 생기는 것 같았다.
- 프롤로그
영화는 그 장점과 한계가 명확하지만, 어느 예술보다 우리 삶에 가까이 있고 상대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미덕을 지닌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함께 작업한 감독도 있지만 원작소설이 있는 경우는 문자언어를 영상언어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이 얼마나 특별하고 위대한지 두 가지를 비교해보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논하는 건 무의미해졌다. 재미와 의미를 건져 올리기에 영화만큼 풍부한 텍스트 도 없을 것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영화는 꿈과 현실 의 치열한 반영이다. 좋은 신발이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듯 좋은 영화는 우리를 좋은 이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람풍경을 비롯해 다른 영역에서 느낀 것들이 하나로 직조되어 어떤 이미지로 선명해질 때면 희열을 느낀다. 무한한 공간 어딘가에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