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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876530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는 글 _04
1. 아동발달센터를 운영하면서
언어치료의 기본 12
엄마가 모르는 아이들 20
나도 모르는 내 아이 27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 37
부모교육 45
아픈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 53
2. 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아버지의 전공은 교육학? 62
중학교 졸업장 69
아버지와의 대화 77
보통 아버지 85
일등 아버지 94
아버지의 아버지 101
내 인생 최고의 멘토 109
3. 그 시절, 아버지는
그래서 넌 어떻게 하고 싶은 거니? 118
성곡(聖谷) 딸이었어? 126
석양이 아름답던 그 날 134
기쁨이는 왜 내게 화를 낼까요? 142
아버지의 우물 150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하신 일 157
4. 아버지의 교육을 전합니다
딸과의 대화 168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176
위로가 되는 한마디 183
어딜 가나 아버지가 190
아버지가 원하는 것이 뭘까요? 198
결과만큼 과정 205
5.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췌장암 212
떠나시던 그 날 219
아버지의 일기장 230
아버지,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238
값진 보석들 245
내가 제일 아픈 손가락 251
지금도 살아계신 아버지 258
| 마치는 글 _264
저자소개
책속에서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이 힘들고 고생스러울 것 같아 처음에는 온 힘을 다해 반대하지만, 네가 끝끝내 그것을 하겠다고 하면 그 일이 무엇이든 제일 잘되기를 바라는 것 또한 부모 마음이다.”
누군가 아버지가 가진 보석 중에 가장 빛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쉽게 답할 자신이 없다. 버츄 프로젝트에서 나온 ‘미덕의 보석들’을 하나하나씩 읽어 보니 아버지가 가진 보석들이 대부분 들어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아 즐겁게 하려는 열정적인 태도, 찬물도 감사히 여기며 받을 줄 아는 마음, 쉽게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과 끈기, 자식에 대한 믿음, 긍정적인 생각… 이 모든 보석들은 그 보석이 빛나야 할 때 빛이 났다.
학년이 바뀌어 새 교과서를 가져온 날에는 달력과 비닐로 곱게 책 껍질을 싸 주셨다. 매일 필통을 확인하며 연필을 직접 깎아 주셨다. 연필 깎기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나는 몹시 갖고 싶었다. 삼각형 모양의 연필 깎기를 가진 아이들이 하나둘 생겼다. 그때까지 아버지께서 항상 연필을 깎아 주셨다. 아버지께서는 연필심을 짧게 깎으셨고 끝도 뾰족하게 하지 않으셨다. 연필 깎기로 깎은 연필은 끝이 뾰족해서 글씨가 더 잘 써질 것 같았다. “아빠, 우리도 연필 깎기 사요. 아버지 연필 깎으시려면 힘드시잖아요”라고 말하며 은근 아버지께서 힘드시니 연필 깎기를 사자고 얘기했다. 아버지께서 웃으시며 “밥 먹고 연필 깎을 힘도 없으면 우짜노”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