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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9922923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파리, 2015년 가을/ 카다케스,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카다케스,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7월 21일/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겨울/ 라크루아발메르, 2015년 여름/ 파리, 2015년 가을/ 파리, 2015년 가을/ 몬트리올, 2015년 10월 13일/ 파리, 2015년 10월 15일/ 파리, 2015년 겨울/ 파리, 2015년 겨울/ 파리, 2015년 겨울/ 파리, 2015년 겨울/ 몬트리올, 2015년 10월 22일/ 파리, 2015년 겨울/ 파리, 2015년 11월 12일/ 파리, 2015년 겨울/ 파리, 2015년 크리스마스/ 파리, 2016년 1월/ 파리, 2016년 1월 11일/ 파리, 2016년 1월 14일/ 포틀랜드, 2016년 2월/ 파리, 2016년 3월 16일/ 몬트리올, 2016년 3월 21일/ 파리, 2016년 3월 26일/ 파리, 2016년 봄/ 라크루아발메르, 2017년 여름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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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는 핑크, 민트 버전으로 랜덤발송됩니다.
나는 내 남동생을 잃었다. 오늘 이렇게 너에 대해서 말하려니 이 표현이 제일 적절한 것 같아. 죽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슬픔으로 얇게 덮인 어느 아침,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내 컴퓨터, 내가 기자로 일하는 잡지 〈엘르〉 사무실의 컴퓨터를 켜자 화면에 고딕 활자로 이런 글이 뜬다. “알렉상드르 드 랑베르트리의 새 일터를 구경하시죠.” 내가 짐작도 할 수 없는 어디에선가, 짐작은 할 수 없어도 따뜻하길 바라는 여기 아닌 다른 어디에선가 솟아난 이 문장이 나를 사로잡는다. 네가 죽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나는 구직 네트워크 링크트인이 보낸 이 메시지를 클릭한다. 난 한껏 결의를 다지던 어느 날 오후에 그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고, 그 후 한 번도 다시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그때 그 결의는 고작 내 인생을 그 안에 담아놓느냐 아니냐의 문제였던 셈이 되고 마는 건가. 암튼 사이트를 클릭하자 너의 사진이 화면을 가득 채우지 뭐니.
사소한 것이 나의 심기에 거슬리고, 사소한 것이 나를 신나게 한다, 고 나는 입버릇처럼 그렇게 말하곤 하지. 그건 다 겉만 번드르르한 농담이야. 사실은 모든 것이 나의 심기를 건드리지. 내 머리는 벌써 미쳐버렸고, 게다가 두려움으로 가득 찬 상태야. 〈뉴욕타임스〉와 가진 한 인터뷰에서 엠마뉘엘 카레르는 다른 어느 누구도 쓸 수 없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어. 네가 나에게 남겨준 이 비물질적인 유산. 나 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의심하는 나에게는 너무도 중요한 그 유산, 감히 시도해보라는 너의 그 말. 사실 이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책이지, 넌 죽어선 안 될 사람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