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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9115992375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01-31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인트로
1 | 2 | 3 | 4 | 5 | 6 | 7 | 8
책속에서
한편, 원전 폭발이 발생한 후, 국가와 기업은 재난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재난로봇들을 대거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을 대신해 험지에 들어가 사고 상황을 수습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양한 버전의 재난로봇이 개발되었고, 지금은 재난로봇 ‘노스체Nosce’가 곳곳의 험지를 찾아가고 있다.
이들 재난로봇들은 지진과 해일, 가스 유출 및 폭발 사고, 건물 붕괴 현장 등에 투입되면서 성능이 빠르게 저하되기 시작하고 결국 폐기되고 만다.
그러나 자본시장의 시스템은 폐기를 앞둔 재난로봇을 마지막까지 사용한다.
그렇게, 폐기될 정도로 기능이 다했지만,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스체’가 이 마을에 들어온다.
땅을 조사하기 위해 들어왔다는 노스체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땅 성분 등을 조사하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희
할머니, 그거 알아?
옥
뭘-?
희
저 안쪽, 관광지 됐다-
옥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희
진짜야.
옥
(코웃음 치며) 왜, 또 그 라디온지 뭔지, 거기서 그래? 한 놈은 못 들어서 탈, 한 놈은 너무 들어서 탈. 어울린다, 어울려. 아니, 멀쩡한 사람들이 여길 왜 와. 그것도 관광으로.
희
그러니까 라디오에 나오겠지.
옥
허튼소리 그만하고 어서 담이나 올려. 곧 해 떨어지겠다.
‘재난이 발생했다고요? 재난이 있는 곳에 노스체가 갑니다!
사람이 다쳤다고요? 사람이 있는 곳에 노스체가 갑니다!
여러분의 아픔, 노스체가 압니다.
여러분의 고통, 노스체가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