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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60028966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4-07-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애착장애 때문이다
1장 현대인은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삶이 고단한 사람이 늘고 있다|사랑할 가치가 없는 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나|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아픔|병력과 인생의 사건을 함께 본다|의학적 진단으로는 짚어내지 못한 진짜 원인
2장 ‘현대의 기이한 병’과 고된 삶의 근본 원인
갑자기 나타나서 증가하고 있는 ‘현대의 기이한 병’|196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아동 우울증|아동의 양극성 장애를 일컫는 아동 조울병|ADHD의 폭발: 기원과 정의부터 혼란스럽다|1950~1960년대에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한 ‘아동 과잉행동’|공통된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3장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장치, 애착
애착의 발견과 심신에 미치는 작용: 르네 스피츠의 공헌|아동발달과의 만남: 철저한 관찰과 방대한 기록|아동 보호시설 아이들과 교도소 부속 모자원 아이들의 차이|볼비의 연구: 피난 아동과 전쟁고아 조사|할로우의 실험: 붉은털원숭이의 생존과 발달을 뒷받침하는 애착|옥시토신은 외부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심신을 지킨다|면역계나 성장호르몬의 작용에도 영향|네 가지 애착 스타일: 보통 가정의 모자 관찰|불안형의 사례: 다자이 오사무|회피형의 사례: 미시마 유키오|‘자신만만 자기애형’은 또 다른 회피형|적당한 응답과 공감: ‘안전기지’가 안정된 애착을 키운다|빈곤이나 환경적 악영향에서 안정된 애착이 아이를 지킨다|수학 불안: ‘수학을 잘하고 못하고’에도 애착이 관여한다|부모의 생각이 너무 확고하면: 의대 입학이 지상과제인 가정에서|교육이라는 이름의 학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의 탈출
4장 옥시토신계의 이상과 애착 관련 장애
사물에 눈뜨기 전부터 승부는 결정난다|애착이 불안정한 사람은 옥시토신 수용체의 숫자가 적다|학대로 인한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의 메틸화|부모 자식 간 감정이 동기화되면 옥시토신 농도가 높아진다|면역시스템에도 관여, 생리학적 레벨에서 장기적 영향|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를 조정하는 옥시토신계|‘고통’만 느껴지는 이유|회피형과 감정표현 불능증: 자각이 없어도 몸은 스트레스를 느낀다|‘마음을 이해하는 힘’의 연약함: 고통을 잘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회피형은 상대의 마음뿐 아니라 자기 기분도 모른다|해리: 너무 힘든 체험을 의식에서 분리하는 체계|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 생물학적 체계|옥시토신계 부족을 의존이나 중독성 행위로 보충한다|저명한 작가였던 에드거 앨런 포의 경우|결혼과 재능이 꽃폈던 순간, 하지만 행복의 끝에는|‘의존’ 자체를 끊었다고 해도|기본적 안정감과 옥시토신 시스템: ‘확실한 토대’가 있는가?|불안정한 애착은 자살 위험을 높인다|불안정한 애착 스타일 전반이 죽음을 찾게 한다|한 사람이 죽음을 택할 때
5장 깊어지는 애착장애와 그 배경
애착장애는 예전부터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사투|예전에는 애착장애가 있던 아이 대부분이 사망했다|애착장애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학대와의 관계: 사회문제로 대두된 1960년대|일하는 여성의 증가와 결과적 방임|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부모의 증가|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한다|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배경 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지 못했다|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배경 ②: 돌봄 기회 부족|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배경 ③: 지나치게 이상을 좇는 경우|사별, 별거, 이혼, 재혼 등으로 인한 양육자의 교체|산부인과적 요인과 양육방법의 근대화|세대를 거치며 애착장애가 재생산되다|가치관의 변화: 전통적 윤리와 종교의 쇠퇴|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 분석|개인에게 책임을 묻다: 키르케고르의 엄격함과 죄의식|키르케고르의 비밀|자기 자신에게 덧씌운 절망과 죄의식
6장 ‘어른의 발달장애’에 숨어든 애착장애
완벽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쾌활했던 소녀가 문제아가 되기까지|산만한 어른은 ‘성인 ADHD’인가?|성인 ADHD는 발달장애가 아니었다!|성인 ADHD의 정체, 다양한 병명의 기저에는?|성인 ADHD의 대부분은 성인 애착장애가 차지하고 있다|환경 요인은 유전자조차도 바꾼다|성인 ADHD에 대해 몰랐던 척하는 의료계|마치 시한폭탄처럼 뒤늦게 켜지는 스위치|정리하지 못한다면 발달장애보다 애착장애를 의심하라|골칫덩어리 취급을 받는 애착장애|‘애착장애인 지원법’의 필요성
7장 애착장애를 딛고 회복에 이르는 길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회복의 새로운 길|의사가 포기했던 환자: 자연회복 사례에서 본 소중한 힌트|치료보다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다|우울병의 예후를 좌우하는 애착스타일|아이의 문제를 진정시키는 것도, 악화시키는 것도|ADHD를 진단받은 아이에게 쉽게 약을 쓰지 말기를|불안정한 애착을 개선하다|애착장애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지속해서 안전기지가 된다는 것|아이가 찾으면 대답하는 것이 기본|안전기지의 질을 좌우하는 공감성|공감성의 두 얼굴|모두에게 효과적인 애착장애 극복 방법|애착이란 결국 돌봄 체계이다|돌보지 않게 된, 보살피지 않게 된 사회|점점 희박해져가는 애착, 죽음에 이르는 사회
에필로그 - 애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인생이란 고통스럽다
리뷰
책속에서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도 살아갈 가치도 없다고 여기고 확신하게 하는 ‘근본적인 체험(原體驗)’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존재가 그들을 노골적으로 버렸다든가, 예뻐하는 척만 하고 진심으로 애정을 주지 않은 일이다. 여기서 ‘진심으로’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뜻이다. 즉 그들에게 애정이 가장 필요했던 어린 시절에 누구보다 그들을 먼저 챙기며 마음뿐 아니라 시간과 수고를 내줬다는 뜻이다. 소중한 사람이 그들을 두고 다른 일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다거나 일이나 생활에 쫓겨서 매사에 건성이었다면 어린 자녀는 ‘나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러 정서가 불안정한 환자가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하고 격분하면서 정신과 병동은 혼란에 빠졌다. 이러한 환자를 종래의 방식으로 치료하자 치료 스태프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사사건건 부딪치는 등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를 ‘경계사례’라고 불렀으며, 일본에서도 서서히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자기 몸에 상처를 입히고 생명을 장난감 다루듯이 하는 등의 증상에 많은 사람이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렇게 정신과 병동이나 영화 속에서 일어날 법했던 현상들이 그로부터 20~30년 사이에 점차 일반가정이며 학교에서 일상적인 광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경계성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상태의 짧은 역사다.
오늘날의 ADHD에 해당하는 진단이 등장한 건 1957년의 일이다. 아동 정신과의 모리스 라우퍼(Morris Laufer)와 에릭 덴호프(Eric Denhoff)가 ‘과잉행동 및 충동성 장애’라는 진단개념을 제안한 것이다. 이는 5년 후 ‘소아기의 과잉반응’이라는 정식 진단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과잉행동’은 금세 시민권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때마침 학교에서 차분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문제시되고 있었다. 즉 오늘날 ADHD와 유사한 증상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 돌연 눈에 띄기 시작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