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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078107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22-07-08
책 소개
목차
1부 011
2부 187
3부 307
4부 399
5부 449
에필로그 495
리뷰
책속에서
남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킴은 생각한다. 여자는 아기가 생기면 자신의 피부와 몸, 공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방어적이 되는지 남자들은 짐작도 못한다. 하루종일 온갖 방식으로 아기에게 자신을 주다 보면 하루가 끝날 시간 당신이 아기에게 준 것과 똑같은 것을 달라고 하는 다 큰 남자만큼은 절대 원하지 않게 된다. 목덜미를 만지는 손길이 사랑의 몸짓이 아니라 요구처럼 느껴진다는 것도,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마음을 움직이기가 너무 버겁다는 것도, 당신을 향한 그들의 사랑이 때로는 너무 부담이라는 것도 남자들은 짐작도 못한다. 킴은 때때로 여자는 남자에게 엄마 역할을 하다가 결국에는 아내의 자리를 버리고 진짜 엄마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소피의 시선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로질러 인적 없는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랑스러운 젊은이들에게로 향한다. 그들은 불가해하면서 살짝 무시무시한 존재이기도 하다. 힘 있으면서도 가여운 존재, 모든 것을 알면서 동시에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 그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는 젊음 때문이 아니라고 소피는 생각했다. 그 반짝임은 그들의 배경과 타고난 특권 때문이다. 그들이 머리카락을 만지는 방식과 음료를 잡는 방식, 무심히 휴대전화를 보며 스크롤을 내리는 방식에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어떤 암시 말이다. 각지에서 온 그들의 배경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다. 아무리 꾀죄죄해 보이더라도 그들은 그 외양을 뚫고 빛을 발하는 돈이라는 광택제를 소유하고 있다.
잭은 남자아이라면 곁에 있어야 할 아버지의 표본이다. 스킨십을 좋아하고, 애정이 넘치고, 근면하고, 충직하고, 믿고 의지할 만해서 좋은 역할모델이 될 것이다. 잭 때문에 숨이 막힐 때면, 탈룰라는 차라리 그가 형편없는 젊은 아빠들처럼 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아무 여자에게나 씨를 뿌리고 여자를 버리는 남자들, 아이의 생일을 걸핏하면 잊고 아이를 보러 오기로 한 날 나타나지 않는 아빠들 말이다. 그랬다면 주저 없이 잭에게서 노아를 빼앗을 수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