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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111309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6-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최원현╻축하의 글
권대근╻최복희의 수필세계
1. 겨울 숲
별내동 별밤
귀뚜라미
야생화
엔딩 노트
수동 감시자
겨울 숲
실버의 꿈
오차드별을 품다
2. 보약
까마귀의 진실
예술의 날개
보약
걷기 예찬
아름다운 뒷모습
젖은 베갯잇
땜질 인생
우리 땅 독도
3. 인생 영양소
갈매천 청둥오리
마지막 인사
보물섬의 보석
인생 영양소
달콤한 한바탕의 꿈
흰나비
도전하는 삶
문학의 길로 이끌어주신 스승님
행복의 부메랑
4. 탁영탁족
촌닭의 변신
불씨
탁영탁족
세월이 멈춘 내 고향
팔순의 강화 도령
지공 선사
앤슈리엄
슬픈 영혼을 위하여
라오스 원시림
5. 꽃시계
푸르던 그해 겨울
공손수(公孫樹)
반쪽을 잃다
알폰으로 부활한 다쿠미
꽃시계
겨끔내기
반 토막 생일
다시 찾은 꿈
아프면서 성숙해진다
영문 번역 작품
A Winter forest
Transformation of a hillbilly
Crickets
저자소개
책속에서
겨울 산을 오른다. 거실에서 늘 마주 보던 산. 봄, 여름, 가을 숲을 먼발치서 눈으로만 즐겼다. 얼레빗처럼 앙상해진 능선, 깊숙이 들어갈수록 적막하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몸을 숨길 곳 없는 산새들이 먼발치서 봄을 부르듯 어서 오라고 지저귄다. 주위를 돌아보니 양지바른 언덕에는 온기가 돈다. 겨울 숲은 이미 봄을 품고 있을 것만 같다.
―<겨울 숲> 중에서
인간도 숲처럼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해를 끼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나도 보약 같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어미가 직장을 다니기에 태어나자마자 10년 동안 내가 데리고 있던 그 손녀가 올봄에 대학생이 되었다. 그동안 대학입시 공부하느라고 지쳐있는 손녀를 불러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그 길을 함께 걸으며 봄 숲의 기(氣)를 받게 해주어야겠다.
―<보약> 중에서
우리가 겪은 고난의 세월은 전설이 되었다.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져 간다. 환갑의 나이는 인생길 한 획을 긋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는 꿈을 안고 살고 늙어서는 추억 속에 산다고 했던가. 젊었을 때는 자식 잘 키우는 게 우리 부부의 꿈이고 희망이었다. 추운 겨울에 남편의 회갑 기념으로 다녀온 동남아 여행은 나의 여생에 질 좋은 영양소로 남아 있다.
―<인생 영양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