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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직화 개론

자기조직화 개론

이규열 (지은이)
솔출판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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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직화 개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기조직화 개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0202106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5-04-21

책 소개

현직 의사이자 시인인 저자는 『자기조직화 개론』 연작 15편을 통해 생명, 사랑, 우주, 관계, 시간, 고통, 자아가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조직하는가’ 묻는다. “당신은 나이면서 동시에 당신입니다.”라는 구절처럼 이규열 시인은 자아와 타자, 나와 당신 사이에 흐르는 관계의 미세한 떨림과 변화를 시로 포착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자기조직화 개론 1 … 12
자기조직화 개론 2 … 14
자기조직화 개론 3 … 16
자기조직화 개론 4 … 18
자기조직화 개론 5 … 20
자기조직화 개론 6 … 22
자기조직화 개론 7 … 24
자기조직화 개론 8 … 25
자기조직화 개론 9 … 27
자기조직화 개론 10 … 29
자기조직화 개론 11 … 31
자기조직화 개론 12 … 33
자기조직화 개론 13 … 35
자기조직화 개론 14 … 37
자기조직화 개론 15 … 39

제2부
잉여골 사랑 … 42
인연 … 44
금, 금정, 금정산 … 45
말씀과 은유 … 46
그대의 일상은 나의 환상입니다 … 48
그대의 일상은 나의 슬픔이고 고통입니다 … 49
벚꽃은 지는데 … 51
위대한 하루 … 52
풍경의 진화 … 53
독서의 재발견 … 55
그림자, 그늘 … 57
가을 기도 … 59
바깥 길 1 … 60
바깥 길 2 … 61

제3부
세월아 죽음아 … 64
한여름 밤의 꿈 … 65
무기질 바람, 유기질 사랑 … 67
힘들게, 쉽게 … 69
코기토, 사랑 … 71
마스크족 인간 … 72
구름감옥 … 74
사랑은 경계에 서서 … 77
존재의 재발견 … 78
문학은 음악의 말귀다 … 81
위험한 달 … 83
욕망은 상처처럼 봄을 부르고 … 84
시가 나를 바라보네 … 85
여름은 가는데 … 87
안개 속의 전투 … 88

해설 정효구 … 91
의정疑情 속에서 창발된 시학과 우주론

저자소개

이규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왼쪽 늪에 빠지다』, 『울지 않는 소년』이 있다. 시문학계간지 『신생』의 편집인이며, ‘신생인문학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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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기조직화 개론 15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만드는 자이면서 이미 만들어진 자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정신이며 동시에 물질입니다
당신은 유기체이며 동시에 무기체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생성이며 동시에 소멸이고
당신은 성장이며 동시에 노화이며
당신은 질병이며 동시에 치유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기술이며 동시에 예술이며
당신은 도구이며 동시에 문화이며
당신은 혼돈이며 동시에 창조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나이면서 동시에 당신입니다


벚꽃은 지는데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벚꽃 지는 거리에는
존재의 울컥함이 있다
화려한 죽음에 맞서는
실재계의 슬픈 얼굴이 있고
피안 너머의 쾌락에서 만나는
삶의 우연한 충동이 있다
벚꽃은 지는데
죽음은 실재계인데
이 모든 게 우연이라니
벚꽃은 아름답게 지는데
도덕과 향략이 같은 뿌리라니 벚
꽃은 펑펑 쏟아지는데

봄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힘들게, 쉽게

힘든 일은 어디서나 만난다
사람을 만나는 일 만나서 말하는 일 말하고 이해시키는 일
매일 반복되는 이런 일이 힘든 일이지만
별 의미 없이 쑥쑥 지나간다
이해했을 거라 착각하면서
힘든 일은 어디서나 만나지만
문득 기억나는 옛 가수의 노랫말처럼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기실 이해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힘든 일은 외면당하면서
쉬운 일처럼 매일 지나치지만
힘든 일은 머릿속 가슴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숨어버린다
숨어서 차곡차곡 쌓인다
한 여자를 만나고 자식을 낳고
너는 또 어느 쓸쓸한 사랑의 부산물이냐고
왜 갑자기 우리 관계가 이렇게 되었냐고
발생학적으로 묻고 신화적으로 결론지으며
사랑하기도 쉽고 사랑 잊기도 쉽다면서
이렇게 힘든 일은 쉽게 지나간다
기억하라 숨어 있는 힘든 일의 찌꺼기가
뇌 속에 심장 속에 쌓이고 쌓여
부풀어 올라 어느 날 터져버리면
응급실 침대에 누워
뇌경색이며 심근경색이며 진단받으며
우리는 또 쉽게 잊혀져갈 것이다
응급실 의사에겐 힘든 일도 아닌
우리 생의 마지막 모습은
그렇게 쉽게 침대에서 맞이할 것이다
힘든 일은 어디서나 만난다
이렇게 힘든 일은 쉽게 지나가면서
사랑도 죽음도 쉽게 끝나고 쉽게 시작된다
힘들지만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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