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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91160232295
· 쪽수 : 278쪽
· 출판일 : 2017-10-31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머리말: 우리는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1장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욱 섬기라 - 교회와 국가
교부와 파트너
신앙과 자유
옥좌와 제단
신정정치와 관용
개혁과 반동
제국과 공화국
박해와 저항
복구와 혁명
2장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 교회와 전쟁
정당하고 거룩한 전쟁
군인들이 거룩한 상태로 있을 수 있을까-
영원한 평화를 위해
철십자 훈장이 달린 십자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라
제5계명은 영원하리라
검을 쟁기로
3장 맘몬을 섬기지 마라 - 교회와 자본
은행가와 거지
폭리에 관한 설교
가난한 죄인들의 복음
내지선교
종교적 사회주의자들
더 나은 사회주의
사회적 민주주의
4장 악마의 자식들 - 교회와 반유대주의
악마화와 개종
루터와 유대인
루터에서 히틀러까지-
침묵하는 증인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고발한다
우애 주간
5장 엠스란트의 빗자루 - 교회와 반집시주의
혐오스럽고 까무잡잡한 사람들
루터와 집시들
계몽주의와 집시들
교회와 집시들
라인벡에서 리터까지
민족학살의 도우미
복권에 반대하며
엠스란트의 집시 빗자루
6 장 교회에서 잠잠하라 - 교회와 반페미니즘
성녀과 마녀
루터, 마녀, 여성
계몽주의, 마녀, 여성
나는 자유의 제국을 위한 여성 시민에 지원한다
그녀는 우리 합창단에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성 목사(Frau Pastor)는 목사의 부인(Frau des Pastors)이 아니다
맺음말: 인간의 영원하고 현세적인 구원을 위해
부록: 용어 해설
주 | 참고문헌 | 인명 색인
책속에서
루터는 농민전쟁에서 제후들의 편에 섰고, 봉기한 농민들을 마구 공격하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수천 명의 농민이 학살당했다. 한때 모두가 칭송하던 농민들의 친구가 저주받는 제후의 종복이 되어버린 것이다. (……) 민주주의적인 공동체 개혁에서 출발한 종교개혁이 권위적인 제후들의 종교개혁으로 변질되어버렸다. 1530년 제국의회가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confession Augustana)이라 명명하고 공인한 루터의 가르침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교황의 오랜 영적 지배에서 해방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동시에 새로운 지배에 굴복하고 말았다.
몇몇 성경의 인용에서 단 한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분이지 부자를 위한 분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위하고 부자에 반하는 편에 들어야 하고 가난함을 억제하고 부유함을 피해야 한다. 현대어로 표현한다면, 기독교는 자본주의의 종교가 아니라 사회적 종교다. 그런데 교회는 이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실천하는 경우는 더더욱 적었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과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보다는 부자들과 권력자들을 더 많이 변호했다.
루터는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관해』에서 유대인의 종교 서적을 빼앗고, 그들의 회당을 불태우며, 랍비들에게 이제부터 가르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종교로서 유대교는 근절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대인 자체도 더는 이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상인과 대부업자 같은 그들의 전통적인 직업 활동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그 외에도 그들의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들은 전 재산을 “우리에게서 훔쳤고 폭리로 취한 것이다.” 송두리째 빼앗긴 직업 활동 금지를 당한 유대인들은 강제노동에 투입되어야 한다. “일곱 번째, 젊고 강한 유대인 남녀의 손에 도리깨와 도끼, 곡괭이, 실패와 방추(方錐)를 주어 코에 땀을 흘려 그들의 빵을 얻게 하라.”
그러나 루터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과 같이 유대인을 “땅에서 추방한” 다른 나라의 사례로 눈을 돌려봐야 한다. 그에 따라 오로지 한 가지는 남는다. “따라서 그들은 항상 꺼져야 한다. “항상 꺼져야 한다”는 말은 추방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대단히 분명하게 멸절을 염두에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