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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엔젤

스노우 엔젤

가와이 간지 (지은이), 신유희 (옮긴이)
  |  
작가정신
2020-09-08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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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엔젤

책 정보

· 제목 : 스노우 엔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261905
· 쪽수 : 404쪽

책 소개

의존성은 강하나 인체에는 해가 없다는 세계 최초의 가장 ‘완전한’ 의존 약물, 스노우 엔젤. 『스노우 엔젤』은 이 약물을 암암리에 유통하여 전 세계로부터 막대한 부를 빨아들이고 권력을 거머쥐려는 의문의 조직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범죄든 마다하지 않는 자들 간의 암투를 그린 소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01 정적 09
02 붕괴 19

01 속죄 33
02 소집 59
03 수락 78
04 사면 95
05 접촉 112
06 친교 121
07 거래 138
08 유혹 149
09 논의 172
10 저주 186
11 실험 208
12 재현 220
13 경과 238
14 재생 247
15 계략 264
16 날조 280
17 대치 291
18 함정 306
19 기만 319
20 밀담 332
21 출현 344
22 인지 361
23 소멸 371

에필로그
01 출발 197
02 해후 388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가와이 간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2년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에서 『데드맨』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데드맨』을 이은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로 『드래곤플라이』 『단델라이언』이 있으며, 그 밖에도 『데블 인 헤븐』과 『스노우 엔젤』 『구제의 게임』 『800년 후 만나 러 간다』 『잔』 『캄브리아 사안의 장』 『불타는 물』 등의 저서가 있다. 『데드맨』은 생동감 있는 묘사, 입체적인 캐릭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 숨기고 드러내는 데에 능수능란한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단번에 읽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졌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는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정면으로 끌어들여 가독성 뛰어난 미스터리 엔터테인먼트로 작품을 잘 마무리했다. 그 명작에 도전하는 기개가 훌륭하다”라고 평하면서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토막 연속살인사건이라는 섬뜩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 실존에 관한 탐구와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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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도쿄 타워』, 『마미야 형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벌거숭이들』, 『별사탕 내리는 밤』,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 1?2』, 가쿠다 미쓰요의 『그녀의 메뉴첩』, 『가족 방랑기』,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 『벽장 속의 치요』, 가와이 간지의 『단델라이언』 등이 있으며 그 외에 『112일간의 엄마』, 『밥 빵 면』, 『은하 식당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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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은 그것에 대해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지.”
남자는 시라도 읊는 듯이 말을 이었다.
“……평생을 걸고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손에 넣은 궁극의 은총. 그 손짓은 한없이 다정하고, 치유는 끝이 없으며, 아낌없이 주기만 할 뿐 앗아가는 법이 없다. 그것은 마치…….”
노인이 그 뒤를 이었다.
“깨끗하고 순수한 눈옷을 걸친, 천사와도 같은…….”


노인의 입에서 작은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던 아내가 무참히 살해당했다는데, 내 가슴에는 잔물결 하나 일지 않는군. 마치 작년 12월에 하얗게 얼어붙었던 호수처럼 말이야.”
이상하다는 듯이 노인은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이제 슬픔에 가슴 아파할 수도, 눈물을 흘릴 수도 없게 된 걸까. 아니, 그저 슬퍼하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된 걸까.”
그 중얼거림에 총을 겨누고 있던 남자의 눈이 빛났다.
“진짜였군?”
흥분한 탓인지 남자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당신의 ‘최후의 레시피’가 만들어내는 하얀 약물은 오로지 순수한 평온만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이 미친 세상에서 저를 데려가주세요! 저를 구원해주세요!”
그러자 갑자기 내 몸이 점점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마치 체중이 사라져가는 것만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등에는 천사님과 마찬가지로 순백의 커다란 날개가 돋아 있다. 아, 당장이라도 몸이 공중에 떠오를 것만 같다. 아주 살짝 발로 지면을 박차면 그대로 하늘 높이 쭉쭉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천사님! 저를 어디론가 데려가주시는 거죠? 저를 이 세상에서 구해주시는 거죠? 아아, 천사님!”
천사님은 미소를 띤 채 하늘 위에서 부드럽게 나를 손짓해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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