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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은이), 양억관 (옮긴이)
  |  
작가정신
2020-12-1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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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책 정보

· 제목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62124
· 쪽수 : 308쪽

책 소개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경받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연애’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아홉 편의 단편소설 속에서 인생과 연애를 향유하는 “멋진 이중인격”을 지닌, 여성들의 모습을 실로 흥미롭게 묘사해놓았다.

목차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007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039
사랑의 관 073
그 정도 일이야 105
눈이 내릴 때까지 135
차가 너무 뜨거워 165
짐은 벌써 다 쌌어 197
사로잡혀서 227
남자들은 머핀을 싫어해 257

작품 해설 289
역자 후기 299

저자소개

다나베 세이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소설가. 1928년생. 오사카에서 태어나 그곳을 근거지로 동인 문학 및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다. 1958년《꽃사냥》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4년《감상여행》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왕성한 활동으로 일본 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일본 국가문화공로자로 선정됐으며, 2008년에는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여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애소설을 주로 집필하며, 젊은 여성독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대표작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아주 사적인 시간》, 《딸기를 으깨며》,《노리코,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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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억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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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어 참을 수 없었다. 결코 증오심이나 질투가 아니다. 물론 질투, 부러움, 원망, 우울, 울분, 외로움 같은 것도 있지만 그런 것 말고도 가슴이 따스해지는 즐거움, 호기심, 두근거림, 흥분 같은 것이 있어서, 고즈에의 기분은 결코 어둡지만은 않았다. 어두운 색깔의 구슬들 중에 깨끗하고 반짝이는 구슬이 적당히 섞여 있어, 보기에도 아름다운 독소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츠네오는 뭔가를 깨달았다. 조제가 하는 말은 거짓이 아니라 하나의 바람이며 꿈이라는 것을. 그것은 현실과는 다른 차원으로 엄연히 조제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것임을.


노랑과 검정이 만들어낸 강렬한 얼룩무늬가 움직일 때마다 햇빛을 받아 번득인다. 조제는 호랑이의 포효에 기절할만큼 놀라 츠네오의 옷자락을 잡는다.
“꿈에 나오면 어떡해…….”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보긴 왜 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무서워도 안길 수 있으니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만일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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