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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들

벌거숭이들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신유희 (옮긴이)
(주)태일소담출판사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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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벌거숭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7007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2-10

책 소개

<반짝반짝 빛나는>, <냉정과 열정 사이> 작가 에쿠니 가오리 장편소설. 사람과 사람 사이, 다 알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관계 속 민감한 역학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목차

11월
2월
5월
8월
9월
11월
2월

저자소개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는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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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도쿄 타워』, 『마미야 형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벌거숭이들』, 『별사탕 내리는 밤』,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 1ㆍ2』, 가쿠다 미쓰요의 『그녀의 메뉴첩』, 『가족 방랑기』,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 『벽장 속의 치요』, 가와이 간지의 『단델라이언』 등이 있으며 그 외에 『112일간의 엄마』, 『밥 빵 면』, 『은하 식당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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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애인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고 되풀이해봤자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았다. 사람과 사람 간의 모든 관계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고 모모는 의구심을 갖는다. 이름이 그렇게 중요한 걸까.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사바사키라면 그렇게 대답할 것 같았다.


1년여 전, 그야말로 맨몸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했을 무렵, 이 집의 분위기 ? 카즈에 자신과도 비슷해서 꾸밈없고 소통이 잘되는 분위기 ─ 에 야마구치는 살 것 같았다. 자신의 인생에 이런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니, 라는 신선한 놀라움. 이곳이 나의 마지막 정착지다, 라는 감상을 야마구치는 즐겨 입 밖에 냈고(그 말을 듣는 것이 카즈에도 기쁜 눈치였다), 거기에는 약간 자학적인 기분이 담겨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 가와사키 집에 비하면 이 오래된 집은 많이 보잘것없었기에 ─ , 그래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고, 후련하면서도 일종의 밝고 평온한 기분에서 비롯된 말이기도 했다. ‘내 인생에 이런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니’라는 신선한 놀라움은 ‘이런 여자가 기다리고 있어주었다니’라는 신선한 기쁨과 동의어이며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


조금 전 ─ 이란, 저녁 식사 때 ─ 히비키는 미쿠에게 심하게 화를 냈다(맏딸인 미쿠는 요즘 들어 부쩍 다루기가 어렵다). 음식을 전부 남겼기에 깨끗이 다 먹으라고 채근하자 미쿠는 살쪄서 싫다고 대답했다. 살찌면 좋지 않니─ 히비키의 그 말에 미쿠는 연극조로 한숨을 쉬고 마지못해 젓가락을 들더니, 우리 집 음식은 너무 기름지고 엄마는 요새 이중 턱이 됐다고 했다. 그때는 하야토가 미쿠를 나무라며 엄마에게 사과하라고 엄하게 지시해서 미쿠도 마지못해 따랐다. 하야토가 말한 ‘별것도 아닌 일’은 바로 그 일을 가리키는 거였다. 요컨대 그 후에 히비키가 한 말은 ─ 아빠를 타 넘으면 안 된다는 말도, 제대로 일어나 앉아서 TV를 봐달라는 말도 ─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히비키는 창문을 열고 밤공기와 비 냄새를 들이마신다. 혼자가 되니 마음이 진정되었다. 화가 가라앉은 건 아니지만 화를 내도 소용이 없는 일이다. 우리 집 음식이 기름지다고? 훌륭하지 않니? 육체 노동자인 남편이 있고, 야만스러운 아이가 넷이나 되면 튀긴 음식만 오르는 날도 그야 있겠지. 이중 턱? 정말 고맙구나. 네 아빠는 부드러워서 안는 느낌이 좋은 여자를 좋아하거든? 남자는 대개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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