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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딘가 블랙홀

저기 어딘가 블랙홀

(감춰져 있던 존재의 ‘빛남’에 대하여)

이지유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20-05-2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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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딘가 블랙홀

책 정보

· 제목 : 저기 어딘가 블랙홀 (감춰져 있던 존재의 ‘빛남’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0403893
· 쪽수 : 256쪽

책 소개

전 지구인을 과학 독자로 삼고 싶은 이지유 작가의 논픽션 과학 에세이. 아메리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작가는 ‘그곳’에서 과학의 신비를 발견하고, ‘그 너머’에서 엉뚱하지만 유쾌한 삶의 통찰을 얻어 돌아온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1부 우주에서 기록된 것들/ UNIVERSE
- 라세레나의 개기일식
- 저기 어딘가 블랙홀
- 어디에나 무지개
- 마우나케아의 석양
- 라스 캄파나스의 GMT
- 치첸이트사의 그림자

2부 초록빛이 주는 위로/ PLANT
- 내가 식물원에 가는 이유
- 싱가포르의 난초
- 사바나의 풀 냄새
- ‘카페 데 오야’

3부 내가 사랑한 동물들/ ANIMAL
- 코나의 고래
- 세렝게티의 왕은 사자가 아니더라
- 힐로의 개구리
- Big 5
- 비쿠냐, 라마, 알파카, 과나코
- 누가 설치류를 얕보나
- 헨티의 말
- 거대한 여인, 마망

4부 가장 빛나는 행성에서의 시간/ EARTH
- 호모 하빌리스와 그의 후예들
- 애리조나의 식물원
- 나이아가라 폭포와 가뭄
- 페루의 구아노
- 홍콩의 아파트

5부 흔들림과 떨림, 기다림 사이에서/ GEOLOGY
- 킬라우에아와 열점
- 캘리포니아의 지진
-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 포스토이나 동굴의 종유석
- 스코틀랜드의 돌
- 시간이 멈춘 곳, 마추픽추
- SF 도시, 라파스
- 우유니의 고요

6부 과학, 그 너머의 것들/ SCIENCE
- 따따따 따아따아따아 따따따
- 피렌체의 갈릴레오
- 일본 자오의 침엽수
- 프리다 칼로가 고른 코발트블루
- 발리의 발 마사지
- 카파도키아와 화산탄

저자소개

이지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천문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공주대학교 대학원 과학영재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책을 읽으며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신나게 하고 있다. 좋은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종종 한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시리즈,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내 이름은 파리지옥》, 《딱정벌레의 소원》, 《내 이름은 태풍》, 《숨 쉬는 것들의 역사》,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빅뱅 쫌 아는 10대》,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우주를 누벼라》 등을 썼고,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최고의 뼈를 만져 봐》, 《구멍: 숨겨진 세계를 발견하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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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후 3시가 지나자 해가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검은 망사가 내려앉은 듯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더니 1초가 다르게 색이 사라졌다. 3시 20분 무렵 초승달 같은 태양이 마지막 빛을 비명처럼 번쩍 내지르고 사라지자 사방이 완전히 깜깜해지고, 검은 해 주변에 파랗게 빛나는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에 있는 엷은 가스층. 개기일식 때만 볼 수 있다)가 보였다. (......) 가리거나 멀어져야 볼 수 있는 관계는 우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어떤 일이 몹시 버거우면 잠시 멀리 밀어 둘 때가 있지 않은가. 비겁하게 피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어 버거움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다. 모두 감당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가끔은 멀리 밀어두는 편이 이롭다.
시간이 흐르면 멀리 밀어두었던 일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여유가 생긴다. 그러면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이 보이기도 한다. 멀리 두기와 가리기, 개기일식은 우리의 삶 속에도 있는 셈이다.


블랙홀은 무척 매력적인 존재다. 무엇이든 삼켜버린다니 정말 인상적이지 않은가! 밀도와 질량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빛조차 삼켜버리는 이 신비로운 천체는 근처에 있는 물질을 무조건 끌어들여 삼켜버린다. 삼킨다, 흡수한다는 표현이 좋은 느낌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빛도 삼키는 블랙 홀의 속성 때문에 공포스러운 존재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블랙홀을 무섭거나 두렵거나 탐욕스러운 존재로 생각하기보다 신비롭게 여긴다. 우리는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블랙홀을 이렇게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을 지녔지만 빛마저 삼켜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도 드러낼 수가 없다.’


난초는 한 곤충만 공략하기 위해 몸의 구조까지 바꾸며 결핍을 극복했다. 수많은 시도 끝에 난초는 기이한 아름다움을 완성했고 곤충의 이목을 끄는 일에 성공했음은 물론, 인간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이제 싱가포르에선 곤충 대신 인간이 면봉을 들고 꽃가루를 날라준다. 난초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들의 아름다움이 빚어낸 결과다. 생명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고, 이와 같은 의지는 자원이 부족하든 넘치든 상관없이 모든 생명이 지니는 속성이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지금 이 순간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살아 있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단지 숨만 쉬고 있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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