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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억들

낯선 기억들

(철학자 김진영의 난세 일기)

김진영 (지은이)
한겨레출판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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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억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낯선 기억들 (철학자 김진영의 난세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429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0-09-24

책 소개

호주머니에서 죽음을 꺼내면서도 삶을 말하고, 아픈 이별을 떠나보내면서도 사랑을 껴안았던 철학자 故 김진영의 세 번째 산문집.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써 내려간 용기 가득한 문장들이 담겨 있다.

목차

낯선 기억들
1. 조용히 술 마시는 방
2. 어떤 기품의 얼굴
3. 자이스의 베일
4. 사라지는 사람들
5. 외치는 침묵
6. 발터 베냐민의 군주론
7. 사체를 바라보는 법
8. 광화문의 밤 또는 풍경의 정치학
9. 헌혈의 시간
10. 멜랑콜리와 파토스
11. 예민하게 두리번거리기
12. 복제인간
13. 강요된 성형수술
14. 어느 후배의 투병
15. 세월호와 사자 꿈
16. 무지개 김밥
17.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18. 카프카의 희망
19. 할아버지의 큰 숨
20. 조동진의 비타협적 가슴
21. 댈러웨이 부인의 꽃
22. 미소지니와 이디오신크라지아
23. 롤랑 바르트의 하품
24. 인문학의 본질
25. 가을 하늘은 왜 텅 비었나
26. 마광수의 눈빛
27. 두 개의 바벨탑: 종교와 자본주의
28. 꿈들의 사전
29. 예술을 추억하면서
30. 대통령의 가난
31. 《위대한 개츠비》의 위대함
32. 찬란함을 기억하는 법
33. 프루스트와 천상병
34. 연탄곡이 흐르는 아침
35. 부드러운 악
36. 날씨에 대하여
37. 머나먼 코리아
38. 무덤에의 명령 앞에서
39. 오해를 통과한 진실
40. 인문학의 몰락
41. 애도와 정치
42. 자유와 혐오 사이
43. 나비 잡기의 추억
44. 멀고도 가까운 거리
45. 마지막 강의
46. 이 시대의 징후
47. 묻는 일을 그만둘 수 있다면
48. 춤추는 곰
49. 캄캄한 비밀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
1. 들어가면서
2. 산 자가 보내는 편지
3. 죽은 자가 보내온 편지
4. 편지에 대하여
5. 나가면서

저자소개

김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믿으며 〈한겨레〉 〈현대시학〉 등 의 신문·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대표작으로는 산문집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낯선 기억들》 《사랑의 기억》 《조용한 날들의 기록》, 역서 《애도 일기》, 강의록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상처로 숨 쉬는 법》, 저서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이 있다. 홍익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예술과 철학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인문학 기관에서 철학과 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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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또 하나의 조용히 술 마시는 방이 있다. 그건 외로운 사람, 버려진 사람, 갈 곳 없는 사람들의 방이다. 그 방은 진공 속처럼 조용하다. 그 방에는 오로지 혼자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방에는 한 잔의 술이 있다. 그 술은 혼자 마시는 외로움의 술이다. 그리고 그 방은 어쩌면 마침내 떠나야만 하는 방이다. 거기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방에서 외로움을 마시다가 방을 떠난 사람들 중에는 시인 파울 첼란도 있다. 아우슈비츠라는 잔혹한 권력 기계의 세상에서 홀로 방을 지키던 그는 외로운 술 같은 몇 줄의 시를 남기고 자기의 조용한 방을 떠났다.


빛과 그늘은 어디에나 있다. 세상 안에도 있고 자기의 삶 안에도 있다. 그늘보다는 빛을 사랑하고 밝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세상과 사람 사는 일의 당연한 순리다. 하지만 때로 세상의 그늘진 곳들을 눈여겨보는 일이 필요하다. 지금은 망각해버린 찬란한 세상에의 꿈을 거기에서 다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병든 몸처럼 삶이 처한 그늘진 곳을 새삼 돌아보는 일도 중요하다. 다름 아닌 거기가 그동안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삶이 날개를 푸덕이는 둥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이 왜 내게는 캄캄한 비밀로만 보일까. 아무 이유가 없이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가 캄캄한 비밀이다. 돌멩이가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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