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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큰글자도서]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병원 밖의 환자들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양창모 (지은이)
한겨레출판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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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병원 밖의 환자들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699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01-05

책 소개

'아프면 병원에 간다'는 것이 상식인 세계에서는 병원에 닿기조차 어려운 아픔을 짐작하기 어렵다. 왕진의사 양창모의 첫 책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는 한 평 반짜리 진료실 안에선 보이지 않는, 가장 먼 곳의 통증에 대한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1. 찾아가야 보이는 세계
6분의 오디션
추억은 방울방울
멀미
매운 냄새
가까이 오래
가난하지 않다
서로 다른 시계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
대체 불가능한 사람
태장동 할머니(1)-내가 만난 숲
태장동 할머니(2)-거미줄
태장동 할머니(3)-구름의 발자국
숯이 놓인 방
두 가지 마술
말없이 하는 말
따듯한 통증
어둠 속에 있어야 보이는 것들
탁류 속 행복
날개를 감추다
빛나는 여백

2. 어른거리는 얼굴들
민 할아버지의 수난극
쓰잘데기없는 의사
코끼리는 움직일 수 있다
할아버지의 산나물
기적
산소통 없이
주스 한 잔
반성문
후배가 찾아왔다
사라진 구멍가게
메아리
병 주고 약 주는
질문합시다
요양원 풍경
마음의 속도
나를 잡은 항생제
월식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사람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10분
내 몸이 아플 때

3. 우리를 마중하는 세계
무통 사회
운이 좋다면 노인이 된다
간병을 거부할 자유
지역의사가 보는 ‘지역의사제’
싸움 이후의 시간
의사들의 힘이 나오는 곳
두 종류의 전문가
미세먼지 수치가 말하지 않는 것
황소개구리
혈당 54
오솔길에 대한 예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내릴 수 없다면
작은 공간의 행운
뚜껑 열리는 소리
진료실 문을 열고 나오면

저자소개

양창모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의 왕진의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웃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며 가까이 오래 있고 싶어서 가정의학을 전공했다. 국가보다 한 사람의 이웃이 훨씬 중요하다 믿고 시민이 병원의 주인인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 사람의 이웃으로 지역에서 이런저런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등 떠밀려 앞으로 나간 적이 몇 번 있으나 모임에선 주로 맨 뒷자리에 앉는다. 춘천에서 10년간 일했던 병원을 그만두고 시골 어르신들 댁을 찾아가는 ‘호호방문진료센터’를 시작했다. 전공의 시절부터 지금까지 600회가 넘는 왕진을 가다보니 한국에서 남의 집 문턱을 가장 많이 넘나든 의사 중 하나가 되었다. 동네에서 욕먹지 않는 의사로 살아가는 게 꿈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600회가 넘게 어르신들의 집 문지방을 넘나들며 알게 된 것들이 있다. 목 디스크로 팔이 저린 김 할머니의 침실에서 너무 낮은 베개를 보았을 때, 허리 디스크로 다리를 들 수조차 없던 박 할아버지가 앉은뱅이 밥상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식사하는 걸 보았을 때, 무릎 관절염으로 오전에 통증주사를 맞고 온 송 할머니가 쪼그려 앉아 방에 걸레질하는 걸 보았을 때 어르신들에게는 ‘집이 곧 병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시내 인근 지역으로 왕진을 갔을 때는 그래도 집의 형태를 갖고 사는 분들을 만났다. 방으로 들어가는 번듯한 문도 있고 창문도 있고 간소하지만 부엌도 있는 그런 집. 시내에서 멀어질수록 방과 방의 경계선이 점점 사라졌다. 여기가 안방인지 부엌인지 거실인지 알 수 없었다. 먹다 남은 찬거리와 음식들이 펼쳐놓은 이부자리 옆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러다가 집과 집 아닌 것의 경계선도 점점 사라졌다. 멀리서 보면 집인데 가까이서 보니 움막이었던 곳도 있었고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분들도 만났다. 컨테이너 옆에 간이 천막을 쳐놓고 부엌 대용으로 쓰고 있었다. 장마가 끝나고 한여름이 되면 땡볕에 데워질 컨테이너 안이 벌써부터 걱정스러웠다. 그러다 마지막엔 제발 컨테이너라도 하나 장만하시라고 권유해드리고 싶은 할아버지를 만났다. 집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비닐 포대 더미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곳이었다.


최 실장이 우스갯소리로 그랬다. ‘빈곤층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병원 직원들이 빈곤층’이라고. 백만 원 월급으로 네 식구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부터 파산 신청을 한 사람까지. 하지만 그 말을 하고 있는 최 실장도 병원에서 겨우 교통비나 타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누군가 귀띔해줬다. (…) 돈 없는 환자에 돈 없는 병원.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나는 내게 물었다. 만약 중환자실 입원 기간이 길어져서 입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감당할 수 있는가. 자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술을 못할 것 같다고 할머니께 말씀드릴 용기도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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