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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545746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2-10-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005
1부 / 우울증과의 첫 만남
우울증, 넌 뭐야? 016
나를 괴롭히는 우울의 원인 021
우울과 우울증의 차이 027
사느냐 죽느냐 032
안녕, 원인과의 이별 038
2부 / 회복 기간에 들어갑니다
자퇴 후에 맞이한 현실 046
약속을 잡으면 눈이 떠져요 052
장기 상담을 시작하다 057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064
변화를 위한 한 걸음 071
3부 / 재발이라는 이름, 만성우울
다 나은 줄 알았는데요 086
사실 아니었습니다 093
현실에 부딪히다 못해 추락하기 099
나,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105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111
4부 / 덤벼라, 두 번은 안 진다
똑똑, 우울증 때문에 왔는데요 118
나를 돌아보는 일은 어렵다 124
약의 힘은 정말로 위대하다 131
우울증 치료는 마라톤과 같다 137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144
5부 / 우울증 5년 차 되십니다
새로운 일상에 적응 중입니다 158
나이를 먹어도 시험은 어려워 165
바쁘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173
글은 나의 삶, 숨, 쉼 178
멈출 수는 있어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186
에필로그 ◆◆◆ 195
저자소개
책속에서
― 그때는 주변 풍경을 보면서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지금은 그런 생각들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집에 돌아가서 할 일을 생각하는 대신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 짓고 있는 표정, 하는 행동들을 살피며 또다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생각하지 않으려 의식할수록 피곤에서 벗어나기보다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기분이었다.
_「나를 돌아보는 일은 어렵다」
― 증상이 일시적인 감정 변화가 아니라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면, 뇌는 이미 병에 걸린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힘들다. 결국엔 치료가 필요하다. 오래 방치될수록 더 길고 많은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울증 치료는 마라톤과 같다. 무척이나 길고 험난하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꾸준한 속도로 체력을 유지하며 달려야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결승점까지 나아갈 수 있는 마라톤 말이다.
_ 「우울증 치료는 마라톤과 같다」
―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사람에게 주어진 감정들은 모두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울은 어떤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주었으며 어떤 사회에는 경각심을 갖고 변화할 기회를 주었다. 쓸모없는 감정은 없다. 내 등 뒤에 달라붙은 이 감정이 나를 잡아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공존해야 할 일만이 남았다.
_「바쁘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