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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1984

조지 오웰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  
연암서가
2019-06-2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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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책 정보

· 제목 : 198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0870473
· 쪽수 : 424쪽

책 소개

극단적 전체주의 사회 '오세아니아'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의 무기력한 저항과 무자비한 소멸을 보여줌으로써 20세기의 본질과 21세기 미래사회의 악몽을 가장 극명하게 담아낸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

목차

역자 서문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신어(新語)의 원칙
작품 해설 영구불변의 권력 빅브라더의 창조
조지 오웰 연보

저자소개

조지 오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치적 글쓰기로 20세기 문학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작가이자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가. 조지 오웰은 간명한 문체로 계급의식을 풍자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탁월하였으며 사회주의자이자 반파시스트주의자로서 치열하게 글을 쓴 소설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영국으로 돌아와 명문 기숙학교 세인트 시프리언스를 거쳐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이튼 스쿨에 장학생으로 진학한다. 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버마에서 5년간 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의 실체에 환멸을 느끼고 사직한다. 이 시절의 경험이 『버마의 나날』(1934)에 잘 녹아 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와 런던에서 빈민과 노숙자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며 첫 작품 『파리와 런던의 부랑자』(1933)를 쓰고,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다. 이후 『신부의 딸』(1935)과 『엽란을 날려라』(1936) 등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하여 스페인 통합노동당 의용군으로 싸웠다. 이때의 경험을 『카탈루냐 찬가(Homage to Catalonia)』(1938)에 담았고, 이때부터 조지 오웰은 정치적인 성향이 짙은 작가로 알려지게 된다. 1938년 폐결핵을 진단받고 모로코에서 요양을 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숨 쉴 곳을 찾아서』(1939)를 출간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1941년 영국 BBC에 입사하여 2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1945년 러시아 혁명 과정을 풍자한 정치 우화 『동물농장』을 출간했으며, 이 책으로 그는 일약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1946년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있는 주라 섬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하였고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또 다른 걸작인 『1984』(1949)를 완성했다.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1950년 1월 21일 4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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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옮겼으며, 최근에는 인문 및 경제 분야의 고전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진보와 빈곤』, 『리비우스 로마사 세트(전4권)』, 『월든·시민 불복종』, 『자기 신뢰』, 『유한계급론』, 『공리주의』, 『걸리버여행기』,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등이 있다. 집필한 책으로는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고전 읽기의 참맛을 소개하는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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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4월의 쾌청하고 쌀쌀한 날, 시계 종이 울리며 13시를 가리켰다. 윈스턴 스미스는 지독한 바람을 피하려고 가슴에 턱을 파묻으며 빅토리 아파트(Victory Mansions)의 유리문을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그가 나름 빠르게 움직였어도 회오리 같은 모래 먼지가 따라 들어오는 건 막지 못했다. 복도에선 삶은 양배추와 낡아서 누더기가 된 매트의 냄새가 났다. 복도 한쪽 끝엔 실내에 전시하기엔 지나치게 큰 컬러 포스터가 압정으로 벽에 고정되어 있었다. 포스터에는 거대한 얼굴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너비가 1미터도 더 되었다. 마흔다섯 정도 되어 보이는 이 남자의 얼굴엔 검은 콧수염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그 얼굴은 다부지게 잘생긴 모습이었다. 윈스턴은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 건 쓸데없는 짓이었다. 그 물건은 가장 상황이 좋을 때에도 좀처럼 작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낮이라 아예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 그것은 증오 주간을 준비하는 절약 운동의 일환이었다. 윈스턴의 집은 7층에 있었는데, 나이가 서른아홉인 데다 오른쪽 발목에 정맥류 궤양까지 있어 천천히 계단을 오르면서도 여러 번 쉴 수밖에 없었다. 층계참마다 엘리베이터 통로 반대편 벽에는 거대한 얼굴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그 얼굴은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포스터의 얼굴은 무척 교묘하게 그려져 있어서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그 눈이 따라서 움직였다. 포스터 아래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빅브라더(BIG Brother)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윈스턴이 지금과는 크게 다른 상황을 아예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사실이었다. 정확히 기억할 수 있는 때라면 그 어느 때든 먹을 것은 단 한 번도 충분하지 않았고, 구멍이 안 난 온전한 양말이나 속옷을 입어본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었고 가구는 늘 낡은 상태였다. 곧 무너질 것 같은 방은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지하철 열차는 사람이 가득했고, 집은 산산조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낡았고, 빵은 우중충한 색깔이었고, 홍차는 진귀했으며, 커피는 지독하게 맛이 없었고, 담배는 부족했다. 합성 술인 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싸거나 충분하지 않았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육체가 점점 쇠약해지긴 한다. 하지만 불편함과 불결함, 그리고 결핍에 넌더리가 나는 이런 생활을 자연의 질서라며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끝없이 계속되는 겨울, 딱딱한 양말, 절대 작동하지 않는 엘리베이터, 차가운 물, 사포 같은 비누, 산산조각이 나는 담배, 기괴하고 악랄한 맛이 나는 음식, 대체 이게 자연의 질서일까? 어째서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견디질 못하는 것일까? 이것은 사람들이 과거의 생활 형편이 이렇지 않았다는 어렴풋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는 일기장을 펼쳤다. 적어야 할 중요한 것이 있었다. 텔레스크린에서 나오는 여자의 목소리는 새로운 노래를 시작했다. 그 목소리는 뾰족한 유리 조각처럼 뇌에 들이박히는 것 같았다. 그는 오브라이언을 위해, 또 그를 향하여 일기를 적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려 했다. 하지만 그 대신에 사상경찰에게 붙잡힌 다음에 벌어질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곧바로 그를 죽여 버린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다. 죽는 건 어차피 예정된 일이었다. 하지만 죽기 전에 거쳐야만 하는 통상의 자백 과정이 있었다(아무도 그것을 얘기하지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바닥에서 기어 다니며 비명을 지르면서 자비를 구하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이는 부서지고, 머리카락은 피로 엉겨 붙는다. 최후가 언제나 동일하게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왜 그런 고문을 견뎌야만 하는 것일까? 왜 고문당하는 며칠 혹은 몇 주를 사람의 삶에서 아예 삭제해 버릴 수 없을까? 일단 잡혀가게 되어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들키지 않은 적이 없고, 또 자백하지 않은 적이 없다. 사상죄를 저지르면 지정된 날짜에 죽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그런 공포가 미래의 어느 기간 동안 계속 남아 있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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