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실학
· ISBN : 9791161290300
· 쪽수 : 486쪽
· 출판일 : 2017-09-08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1부 국가란 무엇인가?: 성호학파, 중농주의
1장 성호 이익 『곽우록』, 곽식자가 육식자를 근심하다
2장 취석실 우하영 『천일록』, 내 일념은 동포를 모두 구제하는 데 있다
2부 우리는 누구인가?: 국가의 존재 의의, 역사, 지리
3장 청담 이중환 『택리지』, 사대부가 살 만한 곳을 기록하다
4장 순암 안정복 『동사강목』, 내 나라 역사를 찾아서
5장 완산 이긍익 『연려실기술』, 난 술이부작한다
6장 옥유당 한치윤 『해동역사』,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믿지 않는다
3부 인간이란 무엇인가?: 연암 학파와 인간주의, 이용후생 정덕, 정의와 양심
7장 담헌 홍대용 『의산문답』, 우주의 신비를 알고 싶다
8장 연암 박지원 『연암집』, 종로를 메운 게 모조리 황충일세
9장 청장관 이덕무 『청장관전서』, 학문은 실용이다
10장 야뇌 백동수 『무예도보통지』, 조선 무예를 연마하라
11장 영재 유득공 『이십일도회고시』, 21개국 왕도를 회상하다
12장 초정 박제가 『북학의』, 북학을 말하다
13장 척재 이서구 『척재집』, 조선의 역사와 현실문제에 관심을 갖다
4부 글쓰기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재 의의, 사실적 글쓰기
14장 문무자 이옥 『이언』, 글쓰기는 근심의 전이 행위다
15장 담정 김려 『담정유고』, 백정 딸의 인생역정을 그리다
글을 마치며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생은 생산에 종사하지 않고 놀고먹는 자가 많은 폐단을 지적하였다. 선생은 그 놀고먹는 자를 병충해 같은 좀벌레, 즉 “육두”(六蠹)라 부른다. 육두는 농업에 힘 안 쓰는 농민, 과거 시험 준비만 하는 사대부, 힘깨나 쓰는 벌열, 기교를 부리는 광대, 승려, 게으름뱅이를 가리킨다. 과거 시험만 준비하는 사대부(양반)가 저기에 보인다. 양반들은 실제 생업에 종사하지 않기 때문에 먹고살자면 오로지 관작만을 목표로 삼았다. 관작을 얻어 관리가 되면 생재가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반이라면 누구나 먼저 관리 되기에만 열중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양반 신분은 세습되므로 그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관리 후보자 수도 늘게 마련이라는 논리를 편다. 따라서 정례적인 과거 시험 합격자 수만을 따져도 한정된 관직에 모든 양반을 수용할 수가 없다며 재물을 낭비하는 관서, 특히 군현이 너무 많이 설치된 점을 지적해 토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_1장 성호 이익 『곽우록』
선생은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믿지 않는다는 ‘무징불신’(無徵不信)의 태도로 학문을 했다. 『중용』 28장에 “상고 시대가 비록 좋으나 증거가 될 만한 바가 없다. 증거가 없으므로 믿지 않고 믿지 않기에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제아무리 좋은 게 있다 하여도 증명할 길이 없으면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무징불신이 바로 선생이 쓴 『해동역사』(海東繹史)를 꿰는 저술 방식이었다.
_6장 옥유당 한치윤 『해동역사』
“탕평의 화가 붕당보다 무섭다”는 선생의 말을 귀담아들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사실 지금도 우리는 붕당과 탕평을 악과 선, 그름과 옳음이라 교육하고 배운다. 붕당의 폐해로 국론이 분열되었고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민사관도 배웠다. 지금도 우리는 한마음 한뜻 및 질서정연만이 옳고, 분열과 다툼은 그르다고 여긴다. 선생의 말을 통해 역사와 우리의 삶을 되짚었으면 한다. 정당들 사이에 다툼이 분분하고 사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현상은 오히려 장려할 만한 일이다.
_7장 담헌 홍대용 『의산문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