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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9134440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책속에서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개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주목하면서 어떻게 해야 진정 개인답게 살 수 있는지 길을 모색하는 사색을 뜻한다. 이런 사색을 시도하는 사람은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지, 아니면 내 안의 사회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인지 구별한다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언제나 그 어떤 공동체에 속하면서도 스스로 홀로 설 줄 알아야 함을 뜻한다. 개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집단에서 찾거나 자신의 문제를 사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또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줄 알며, 때로는 상대방의 동의를 포기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문 중에서
인간은 더욱더 특별한 의미에서 개별성을 자랑한다. 인간은 자신을 개인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저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다름을 부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차별성 부각에는 의도가 담겨 있게 마련이다. 인간은 자신이 타인과 다름을 수동적으로 경험하기도 한다. 반면, 적극적으로 타인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차별화 역시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보편적이고 통일적인 인간은 그저 개념일 따름이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간들만 있다고 몽테뉴는 짚었다.
--- ‘제3장 몽테뉴-흔들리는 세상과 자아로의 도피’ 중에서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자유 덕분에 인간은 인생을 자신의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자아에 충실한 인생은 자신 안에 갇히는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개방적인 인생이다. 자유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심지어 자유는 인간의 자아가 상상도 못 한 놀라운 결과를 빚어주기도 한다. 자유는 예측을 불허하는 힘이다.
루소는 내면의 예측 불가능함과 불확실성을 익히 알았기에, 저 바깥에 무수히 많은 타인의 자유가 초래하는 어마어마한 불확실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자유를 누리는 즐거움은 타인의 자유를 보는 두려움으로 바뀐다.
---‘제4장 루소-개인으로 살아가기, 그리고 타인의 자유를 보는 두려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