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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61292618
· 쪽수 : 534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약어
서론
1장 전기로서의 마가복음
2장 고대 전기
3장 전기 작가 마가
4장 예수의 전기
5장 다른 등장인물들
6장 예수의 죽음
마지막 소감
참고문헌
고대 문헌 색인
책속에서
복음서를 고대 전기로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복음서를 이해하는 방식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다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존 프로우(John Frow)는 문학 비평가로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장르는 단순히 ‘문체적’ 장치가 아니라 현실과 진실, 권위와 타당성이라는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역사나 철학이나 과학책에서 혹은 그림이나 일상 대화에서 이 세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장르는 자의적이거나 우발적이지 않다. 내용은 의미의 손실 없이 단순히 한 장르에서 다른 장르로 옮겨질 수 없다. 작가는 특정 장르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사건 간의 인과 관계와 패턴을 만들고, 자신이 표현하는 세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선택한다. 복음서 저자들이(최고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문학적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정하는 순간, 장르는 중요해진다. 우리가 전기 문학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모든 복음서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고대 전기에 대해 무언가를 이해할 때만 비로소 복음서 저자들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왜 특정한 문학 장르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_서론
복음서를 전기로 분류하는 데 반대하는 일반적인 주장에는 복음서(특히 마가복음)에서 예수의 죽음에 할애한 지면과 중요성이 포함되지만, 버릿지는 여러 전기에서 영웅의 죽음을 똑같이 강조했음을 보여주었다. 플루타르코스는 아티쿠스에 관한 기사에서 코르넬리우스 네포스가 그랬던 것처럼 카토의 죽음을 길게 묘사했고, 필로스트라토스는 전기의 사 분의 일을 티아나의 아폴로니우스의 재판과 죽음에 할애했다. 고대 전기 작가들의 작업 방식에는 분명 상당한 유연성이 있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복음서는 한 장르에서 허용하는 변수의 범위 내에 편안하게 들어맞는다.
_1장 전기로서의 마가복음
본 연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철학자들의 죽음인데, 일반적으로 좋은 죽음은 철학자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지지를 의미했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기념비적인 저작을 자세히 분석한 세르기 그라우는 “전투에 임하는 영웅처럼 현명한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완전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철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했고, 그 원칙을 자신의 삶에서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따라서 철학자는 자신의 가르침에서 최고의 모범이 되었다. 엘레니 케차기아의 말처럼 “그들의 삶과 삶의 중요한 마지막 행위, 즉 죽음은 정당하게 그들의 이론을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철학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최후가 자신의 가르침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 즉 죽음은 단순히 자신이 살아온 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었다. 좋은 죽음, 즉 극도의 노년기에 행복하고 즐겁게 떠나는 것은 철학자의 진실성뿐만 아니라 그의 가르침의 진실성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반대로 질병이나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인한 나쁜 죽음은 철학자와 그의 가르침의 진정성을 모두 훼손했다. 루키아노스의 작품에는 두 가지 극단이 잘 드러나 있다. 그의 스승 데모낙스는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통제하고 끝까지 지혜와 유머를 유지한 채 노년에 평화롭게 죽었다(Demonax 65).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의 저서 『페레그리누스의 죽음』은 무의미한 철학적 죽음, 즉 개인적인 명성과 영광을 얻는 데에만 몰두한 한 사람의 화려한 최후를 풍자한다(The Passing of Peregrinus 35-39).
_2장 고대 전기